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마다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남 강진군이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민 스스로 지역공동체를 구성해 서로 화합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상시적인 자리를 만들었다.
강진군은 지난 23일 강진읍사무소에서 풀뿌리자치와 소통을 기반으로 민·관이 함께하는 농어촌 지역공동체 만들기 첫 회의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읍내 마을이장단,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농업 축산관련 대표들을 주축으로 강진원 군수를 포함한 군청 주요 간부공무원들이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역 주민들과 군 공무원들이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공통 과제를 발굴, 집중 토론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 안건은 크게 세가지 분야로 강진읍 현안 공감소통 과제 6건, 군정 현안 희망나눔 과제 18건, 미래 비전 행복설계 과제 3건이었다. 특히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공감소통 과제로 ▲모내기 등 영농 애로사항 해결방안 ▲마을 어르신 노후생활 도움 방안 ▲읍 시가지 교통 무질서 해결방안 ▲강진읍 깨끗한 이미지 제고방안 ▲ 시장, 상가 친절 서비스 향상방안 ▲귀농인과 지역주민 갈등 해결방안 등을 꼽고 의견을 교환했다.
강진읍 김승식 주민자치위원장은 “읍 주민들이 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역의 문제들을 스스로 찾아 대안을 마련해 가기위한 이같은 토론회는 상당히 의미가 깊다”면서 “지금까지 지역현안 관련 토론회가 대부분 군의 정책과 방향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주민들이 소극적으로 수용하던 방식이었다면 오늘 토론회는 이를 탈피한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춘곡마을 윤송자 이장은“우리 마을의 문제를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협의하기는 처음”이라면서 “개개인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모내기 등 영농철 현장 애로사항, 홀로 사는 어르신들 살피기 방안 등에 대해 속시원하게 얘기했더니 우리 스스로 뿌듯함과 자부심마저 느꼈다”고 말했다.
강진원 군수는 “전 읍면의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공동체를 구성해 현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가는 과정 자체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같은 지역공동체 회의가 더욱 활성화되고 주민간의 화합과 지역발전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농축산업, 서비스업, 종교계, 자원봉사, 문화관광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강진읍내 주민 22명이 참여해 지역공동체의 첫 단추를 채웠다. 여기에 김승식 주민자치위원장이 사회를 보고 군청 주요 간부공무원과 윤영갑 강진읍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와관련 강진군은 매월 두차례 군수와 간부공무원들이 각 읍면 지역공동체 회의에 참석, 소통과제에 대해 주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