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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하고 투표하니 이웃과 마을이 보이네”
  • 장병기
  • 등록 2016-05-10 20: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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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산구, 주민 주도 직접 민주주의 ‘더 좋은 자치공동체 주민회의’ 추진

“우리가 사는 마을에 대한 기억을 오래 남길 방법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직접 글도 쓰고, 사진도 찍어 좋은 사람과 선행을 기록한 마을 잡지를 만들어봅시다”

“마을 잡지는 예산이 많이 들어갈 수 있으니, 상가와 명소를 담은 마을 지도를 만드는 건 어떨까요?”



“그럼 여기에 참석한 주민들이 토론을 해보고, 마을 잡지와 지도 중 어떤 게 좋을지 투표로 결정해봅시다”


지난 9일 신창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더 좋은 자치공동체 신창동 주민회의’에 참석한 주민들의 마을공통의제 토론 모습이다. 신창동은 사전에 ‘광산엠보팅’으로 제출 받은 의견들을 주민센터 현관에 게시해 주민들이 제일 많은 스티커를 붙인 사안을 마을공통의제로 정했다.


주민들은 이날 조별로 토론을 벌여 77대 33으로 마을잡지 제작을 결정했다.


주민이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현안 사업 해결 순위를 정해 추진하는 주민회의가 광산구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일 수완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첨단2동, 어룡동, 운남동, 신창동 주민들이 ‘더 좋은 자치공동체 주민회의’를 가졌다.


2011년 시작한 ’더 좋은 자치공동체 주민회의‘는 5년을 이어가면서 형식과 내용 모두 진화하고 있다. 초기에 마을의 현안을 즉석에서 건의하고 결정해 구에 전달하는 모습에서 사전에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토론해 공통의제를 도출한 후, 토론과 투표로 결정하는 민주주의 축제를 만들고 있는 것.


모바일앱 ‘광산엠보팅’으로 의견 접수를 받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장에서 생중계로 문제점을 방송하는 등 마을 현안을 공유하는 등 입체적 방식으로 발전했다.


광산구는 ‘더 좋은 자치공동체 주민회의’를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열고 있다. 봄에는 주민들이 제안하거나 해결을 요구한 사업들을 구가 접수하고, 가을에는 완료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정보를 상세히 공개하는 방식이다.


주민이 마을 운영의 주체로 나서는 형식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신창동 주민 김영임(46) 씨는 “토론을 거치면서 내가 사는 곳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고, 몰랐던 이웃과도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어 좋다”며 “일방적으로 이끌지 않고, 주민의 의견을 먼저 묻고 반영하는 행정 시스템에 믿음이 간다”고 밝혔다.


이날 신창동 주민들이 마을잡지 제작을 결정함에 따라 구는 취재, 기사 작성, 사진 촬영, 편집 방법 등을 교육하는 강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부영3차아파트 주차 단속 CCTV 설치, 매결천 준설, 신창유적지 뒷길 보안등 보강, 역사문화공원 호수둘레길 정비를 마을현안 사업으로 설정하고, 구의 조속한 해결을 약속받았다.


‘더 좋은 자치공동체 주민회의’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본량동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마을 의제와 현안을 주민이 정하고, 해결하는 주민회의에서 ‘내일의 권력’의 모습을 본다”며 “현장에서 주민이 충분히 토론하고 결정한 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 숙의 민주주의가 광산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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