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경제 대통령'으로 불렸던 얼굴 없는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가 긴급체포됐다.지난달 29일 인터넷 토론 사이트인 다음 게시판 '아고라'에 '미네르바' 명의의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1보'라는 글이 올랐다. 정부가 주요 7대 금융 기관과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게 달러 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공문으로 전송했다는 내용이다. 이 글이 퍼지면서 인터넷에는 정부가 이젠 자유 시장 질서까지 간섭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기획재정부는 "미네르바가 게재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해명 자료를 내놓았다. 곧바로 내사에 착수한 검찰이 이 글을 올린 '미네르바'라는 필명의 30살 박모 씨를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미네르바 필명의 백 여 편의 글 모두를 본인 혼자 작성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씨는 글에서 밝힌 것과 달리 해외금융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없고 경제학도 전공하지 않은 전문대 출신의 무직자로 밝혀졌다. 그러나 미네르바 체포를 놓고 일부에서는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검찰은 박 씨가 이 글 외에 다른 글에서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는지 조사하는 한편 내일 오전쯤 형사처벌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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