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꽃과 함께 봄이 절정에 달하면서 경남도내 봄 축제도 곳곳에서 팡파르를 울리며, 가는 봄날의 정취를 추억 속에 담으려는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꽃과 특산물, 봄 미각을 돋우는 먹거리에 지역별 문화제까지 더해진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먼저 푸른 물과 대조를 보이며 노란 물결을 이루는 낙동강 둔치의 유채꽃과 파란 하늘 아래에 진분홍빛 천상의 화원을 펼치는 황매산 철쭉꽃을 배경으로 한 ‘창녕 낙동강유채축제’와 ‘합천 황매산철쭉제’가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하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청정해역에서 나는 바지락과 주꾸미 등 어패류와 싱싱한 활어회로 유명한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와 싱싱한 멸치를 즐길 수 있는 ‘남해 보물섬미조항멸치축제’ 등은 관광객들의 입맛을 유혹한다.
<창녕 낙동강유채축제>
올해 11회째를 맞는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는 지난 15일 개막해 오는 19일까지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 둔치 유채단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10만㎡의 낙동강 유채단지는 겨울 한파를 이겨내고 봄바람과 함께 노란 양탄자를 펼치며 낙동강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져 상춘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축제에는 유채꽃 외에도 한반도 튤립 정원, 태극기 꽃 정원, 대형 풍차, 동물 조형물, 아름다운 포토존과 대형 원두막 등 특색 있는 볼거리를 마련했다. 또 야간 경관조명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갖춰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5일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낙동강 유채축제는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창녕군민이 참여해서 아이디어와 땀으로 일궈낸 축제”라며 “10여년을 이어오면서 도내는 물론,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경남 대표 봄꽃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 “도가 추진하는 낙동강 관광마스트 플랜과 창녕이 보유한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잘 연계해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관광명소 창녕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천포항 수산물 축제>
‘2016 사천시 삼천포항수산물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삼천포대교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사천 앞바다와 인근 남해안에서 나는 바지락과 주꾸미를 비롯한 다양한 어패류와 싱싱한 제철 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축제장은 푸른 바다와 창선삼천포대교, 초량도의 유채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수산물 무료시식회를 비롯해 맨손 붕장어잡기, 어린이 주꾸미낚시, 요트 무료 승선, 죽방렴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수산물 전국 창작요리 경연대회, 세계의 열대어 전시 등 관광객들의 오감(五感)을 만족시킬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합천 황매산철쭉제>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 군락지를 자랑하는 합천 황매산에서 열리는 ‘제20회 황매산철쭉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22일간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군립공원에서 펼쳐진다. 합천황토한우 찾기 등의 이벤트와 황매산 밤묵 등 합천 농․특산물을 이용한 합천의 먹거리를 방문객들에게 선보이는 등 황매산 철쭉의 장관을 보며 지역의 대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다.
황매산은 2012년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선’에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 야생화 군락지 100대 명소에 선정되고, 한국의 명산 중 21번째로 지정되기도 한 명산이다. 또 잘 정비된 도로를 따라 산 능선 철쭉군락지까지 자동차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 및 어린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올해 20회를 맞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우리나라 차 시배지인 하동군 화개면 일원에서 열린다.
2016년 경상남도 대표 축제에 선정된 야생차문화축제는 스님과 함께하는 시배지 찻자리, 하동야생차 스무고개 OX게임, 하동야생차 5행시 짓기, 당신이 왕이로소이다 등 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이 축제에 참여해 즐기면서 야생녹차와 차시배지 하동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올해 축제에는 주한외국대사 초청 팸투어, 미국 센트럴 워싱턴 스테이트 페어(state fair : 州 박람회) 운영, 국영방송 예능프로그램 ‘언니야, 한국가자!’ 촬영 등 글로벌 마케팅 프로그램을 마련해 차 시배지의 위상과 우리나라 최대의 야생녹차밭, 그리고 하동 야생차의 우수성을 세계인에게 홍보한다.
<남해 보물섬 미조항축제&바다축제>
보물섬 미조항&바다축제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남해군 미조항에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축제 기간 중에는 멸치와 해산물을 이용한 시푸드 경연대회, 멸치회 무료 시식회, 멸치 철판구이 등 다채로운 먹거리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하여 관광객들의 미각을 자극한다.
멸치회를 활용한 500인분 분량의 대형 비빔밥 만들기를 시연하며, 밤 시간대에는 특수조명과 레이저, 불꽃놀이를 혼합한 ‘스펙터클 미조 은빛라이트 쇼’를 공연한다. 해양 수상쇼와 인디밴드 가요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여 남해를 찾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밀양아리랑대축제>
‘제58회 밀양아리랑대축제’는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영남루를 비롯한 밀양강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지난해 관광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밀양강 오딧세이 멀티미디어쇼’가 올해도 축제기간 매일 밤 펼쳐지며 환상적인 빛의 물결로 축제의 밤을 물들인다.
공연장에서는 ‘대통합아리랑공연’에서 밀양과 정선, 진도 등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을 접할 수 있으며, 은어잡기와 요리체험, 아리랑체험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이외에도 빛을 테마로 열리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지난 4월 1일 개막돼 오는 6월 12일까지 73일간 이어지고 있다. 또 가야문화축제(4.20~24), 의령 의병제전(4.21~24), 함안 아라제(4.22~24) 등이 이번 주에 잇따라 열린다.
‘계절의 여왕’이자 1일부터 14일까지 관광주간으로 지정된 5월에 접어들면 황매산철쭉제와 밀양아리랑대축제,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비롯해 양산 웅상회야제(5.6~7), 사천 와룡문화제(5.20~22), 진주 논개제(5.27~29), 남해 보물섬마늘축제&한우잔치가 이어진다.
경남도 관계자는 “나들이하기 좋은 봄을 맞아 도민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이 도내 빼어난 자연경관과 지역축제장을 많이 찾는다”며 “경쟁력 있는 축제와 지역의 관광 인프라 및 콘텐츠와 연계해 매력 있는 경남을 만드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