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집 세배는 앵두꽃을 꺾어 가지고 간다.
이는 처가집 세배는 늦게 가도 된다는 뜻이다. 세배는 정초에 하는 것이 상례인데, 처가의 세배를 앵두꽃이 피는 봄에 간다고 하니 예절이나 격식에 맞지 않는다. 그러나 처가에서는 이를 이해하고 크게 섭섭해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초에 서둘러 처가에 세배 가려는 사람을 조롱할 때나 늦게 처가에 세배 가는 것을 합리화할 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