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대표이면서 하원의원 대표인 아르두 쿠냐(왼)와
호메로 쥬카 상원의원(가운데) 엘리수 파질라 항공부장관(오)
브라질 최대 정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이 29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연립정권의 탈퇴를 선언했다.
PMDB의 부대표의원인 호메로 쥬카 브라질 상원의원은 "오늘부터 PMDB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PMDB는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으며, 투표와 발표에는 3분이 채 걸리지 않았으며, 일부 의원들은 브라질 국가를 부르며 "PT 아웃!"을 외치기도 했다. PT는 호세프 대통령이 이끄는 노동자당이다.
PMDB의 연정 탈퇴로 진보당(PP)과 시회민주당(PSD)도 연정 탈퇴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 문제를 심의할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다. 특위가 탄핵 요구서와 호세프 대통령의 반론 심의 후, 탄핵 추진에 합의하면 의회 표결에 부쳐진다.
하원과 상원 각각 3분의 2 이상의 찬성 투표를 받으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오는 31일에서 4월 1일간의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미 워싱턴을 방문하기로 한 일정을 취소했다. 정부 대변인은 "현재 정치적 맥락에서 (미 방문은) 권할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