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황금시간대 부킹 100만원~200만원, 인터넷·전화 중개업자 활개
수도권 지역 유명골프장 에서 부킹 장사를 하는 대행사와 중개상까지 있어 부말 황금시간대에 건당 10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거래 된다고 한다.우리나라 골프인구는 300여만 명에 비해 전국에 골프장은 250여개 이중 경기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6개의 골프장이 있지만 퍼블릭코스까지 해도 수도권 골프인구를 감당하는 건 절대부족하다. 때문에 골프장 직원이 부킹 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은 관계 당국이나 골퍼들 사이에선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방법은 부킹 담당자가 주말 황금시간대의 부킹을 빼내 대행업체에 50만원에서 100만원에 넘긴다. 대행업체는 이를 받아 수십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판매한다. 또 하나는 골프회원권을 가진 회원들의 회원권을 관리하는 중계업자가 회원이름으로 부킹해 이를 인터넷이나 단골골퍼 들을 상대로 양도하는 형식이다.대표적인 골프 인터넷 사이트 ‘SBS 골프닷컴’의 부킹방 에서는 가입한 회원들 끼리 또는 전문 골프부킹 중개업자가 회원으로 등록해 양도한다는 게시물을 올려놓고 전화를 하면 비용이 평일 적게는 5만원에서 10만원 주말 황금시간대 50~200만원까지 부킹 장사를 드러내 놓고 한다. 이처럼 부킹 장사가 이뤄지는 것은 수억 원에서 10억 원대 이상의 고가 회원권을 구입하는 대신 부킹을 사면되는 편리성 때문이다. 회원이 되더라도 부킹 보장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는 게 구매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필요할 때마다 부킹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회원권을 사는 것보다 훨씬 쉽다. 실제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서울의 B모(46세, 남)씨는 지난 10월 주말 수도권의 T골프장 의 부킹을 위해 인터넷 부킹 방에서 양도하겠다는 게시물을 보고 연락해 “200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약속을 지켰다”며 “이건 해도 너무 한다. 사업상 꼭 필요한 고육지책 이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부킹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걸 골퍼들은 잘 안다. 요즘에는 인터넷 부킹 등 부킹 방법이 많이 개선됐지만 부킹에 성공하면 ‘골프 로또당첨’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다. 인터넷 예약이나 전화연결이 돼도 황금시간대는 없다. 골프장 측이 이미 좋은 시간대는 특정 회원에게 넘긴 터라 원하는 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회원들조차 원활한 부킹을 위해 부킹 담당자나 부킹에 관여할 수 있는 임직원에게 정기적으로 봉투를 건네기도 한다. 골프장측도 고위층이나 지인들의 부킹 청탁에 몸살을 앓는다. 부킹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압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부킹 장사가 되는 것은 골프장의 부킹 담당책임자가 부킹 시간을 배정 할 수 있고 대부분 입장시 회원 확인을 안 하는 기본적인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 이러한 골프장의 비리와 운영의 맹점으로 골퍼들은 어려운 부킹현실과 고가의 경비로 인해 해외골프가 만연하고 있어 만성적인 관광적자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해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제도 개선이 시급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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