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실종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와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조사를 벌인다.
이 사건은 7세 아들을 학대하고 거리에 유기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구속된 계모 김모씨(38·여)와 이를 방임한 친부 신모씨(38)에 대한 조사라고 밝혔다.
김씨가 아들 A군(6)을 유기한 것이 사실인지, 또 신씨가 A군의 상황을 실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지 등 범죄의 실체적 진실을 가려내기 위해서다.
김씨는 애초 경찰에서 "2월19일~24일 남편과 양육문제로 다툰 뒤 남편이 출근한 사이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와 보니 아이가 없어졌다"고 했다가 경찰이 추궁하자 "20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와 길에 버리고 혼자 귀가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의 진술이 허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군 행방이 지난해 말부터 묘연했다는 이웃들의 증언과 신씨가 지난 1월7일 A군을 신입생 예비소집일에 보내지 않고 일주인 후인 같은달 1월14일 학교 측에 취학유예신청서를 낸 점, 김씨와 신씨가 다량의 수면제를 소지한 채 집 인근 호텔에 투숙한 점 등이 미심쩍은 이유에서다.
현재 A군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내용 등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100여명의 기동대원을 투입해 A군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이들 부부로부터 신빙성 있는 진술을 이끌어내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