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나’의 속삭임이 ‘너’에게 전달되어 ‘우리’가 되는 일일 것이다. 하나된 우리가 다시 나와 너로 분리되어 시련이 찾아오더라도, 뒤돌아보면 아름다운 순간들로 남는다. 그렇게 사람은 누구나 일생에 한번쯤은 사랑을 앓는다. 그리고 사랑이 스친 자리는 열꽃으로 남아 지난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는 흔적이 된다.
사랑은 종종 계절에 비유된다. 계절의 변화처럼 서서히 물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에는 어려운 구석이 있다. 좀처럼 내 맘 같지가 않다는 점이다. 강동구 시인은 소개 글에서 사랑하는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일이 더 힘들고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사랑에 빠지는 일조차 어려워지고 이에 무감각해져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사랑을 노래한다. 우리 삶에서 가장 보편적인 감성이며, 이어져야 할 소중한 가치이기 때무닝다. 이 시집은 그렇게 쓰여진 사랑 시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지만 그 속에서도 자연은 남몰래 봄을 준비한다. 이 시집을 통해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사랑을 기다리며 마음을 녹여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이라는 시’(좋은땅 펴냄)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