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소방안전본부 소방관들이 성탄을 맞아 일일 산타로 사회복지시설 아동들을 찾았다.
시 소방안전본부 마재윤 본부장을 비롯한 소방관 20여 명은 24일 광산구 임곡동에 위치한 용진육아원을 방문해 ‘산타가 된 소방관’ 행사를 열었다.
소방관들은 직접 산타로 분장해 캐럴을 부르고 선물을 전달한 후 원생들과 루돌프 썰매차로 꾸며진 소방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날 행사에는 지난해 10월 용진육아원에서 벌집을 제거하다 큰 부상으로 9개월여 치료 후 올해 7월 직무에 복귀한 이수현 소방대원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수현 대원은 “당시 4층 처마 밑에 달려있던 벌집을 제거하다 추락했던 기억이 지금도 꿈에서 보일 정도로 생생해 이곳에 오는 게 두려웠지만, 그 일로 인해 용진육아원 어린이들과 관계자들의 마음에 짐이 남아 있다면 덜어주고 싶었다.”라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마재윤 소방안전본부장은 “성탄절을 앞두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광주소방안전본부는 앞으로도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물론, 희망을 나누는데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