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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을거리를 함께 나누어 먹는 언니네텃밭, 선물꾸러미 이벤트 실시
  • 김만석
  • 등록 2015-12-18 11: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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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食口)는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전에는 꼭 같이 살지 않더라도 이웃들과 함께 먹을거리를 나눠 먹고 공동체를 이루며 식구처럼 살았던 적이 있다.


요즘엔 함께 사는 한 가족도 식구라고 부르기 어려울 만큼 끼니를 같이하기 어려운 시대다. 가족들도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식사를 하고, 혼밥(혼자먹는 밥)이 유행이라고 할 만큼 먹을거리를 공유하는 것이 보기 힘들어졌다.


먹방(먹는 방송)을 통한 먹을거리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TV에서도 요리 방송이 넘쳐흐르는 시대이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는 늘 외롭게 밥을 먹고 누군가와 먹을거리를 공유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떻게 먹는지에 대한 관심만 높아갈 뿐 어떤 것을 먹을 것인지는 고려하지 않는다. 그저 각자 알아서 맛있게 한 끼 때우면 되는 식생활 문화다.


이런 시대에 현대인의 식생활 문화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여성농민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는 언니네텃밭 생산자가 바로 그들이다. 농촌에서 내가 먹는 것과 똑같은 것을 도시 소비자와 함께 나누어 먹는 데서 언니네텃밭이 시작되었다.


언니네텃밭 생산자들은 나와 내 가족이 먹는 텃밭 먹을거리, 건강한 방법으로 농사지은 제철 먹을거리를 꾸러미를 통해 도시 소비자들과 나누어 먹는다. 비록 거리는 멀리 떨어져있고 함께 살지 않지만 농촌의 생산자와 도시의 소비자들은 좋은 것을 나누어 먹는 사이, 먹을 것으로 연결된 한 식구가 된다.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언니네텃밭이 최근 독특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생산자가 소비자와 먹을거리를 나누어 먹듯 소비자들도 함께 먹을거리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데서 착안, 소비자 회원이 지정한 누군가에게 선물로 제철꾸러미를 대신 보내주는 것. 선물 받는 이에게 간략한 메시지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해 선물의 의미도 함께 살렸다.


선물꾸러미 이벤트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이 부모님, 형제, 친구, 직장 동료. 그리고 평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분들과 먹을거리를 함께 나누었다. 접수된 메시지에는 늘 감사하다는 인사, 너도 나와 함께 좋은 것을 먹길 바란다는 마음, 좋은 먹을거리를 먹고 건강해지길 원한다는 메시지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함께 직접 식사하지 않아도 같은 먹을거리를 나누며 한 식구가 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나라는 인사를 할 때 서로 식사는 했는지 묻는 것이 일상이다. 빈 말이라도 언제 밥 한 번 먹자는 인사를 정답게 건넨다. 먹는 것에서 인정이 시작되고 관심을 표현하는 우리의 미덕이 인사로만 그치지 않고 잠깐이라도 한 식구처럼 좋은 먹을거리를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언니네텃밭 제철꾸러미는 전국 16개 여성농민 공동체에서 여성농민들이 직접 키운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기본으로 소비자들에게 발송되고 있으며, 제철꾸러미, 1인 꾸러미, 제주고향꾸러미 등 식생활,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주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와 유정란, 제철 채소, 여성농민의 손맛이 느껴지는 반찬 등 다양한 물품을 꾸러미에 담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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