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로즈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가 됐지만 여러가지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있다. 중국 컨테이너선과 충돌한 뒤 침몰한 화물선 골든로드호는 왜 구조 요청을 하지 않았을까?선원 전원이 실종된데다 사고 선박 또한 찾지 못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조난사고 사례에 비춰 추정 할 수 있다.해양경찰은 골든로즈호가 중국 진성호에 부딪혀 순식간에 옆으로 전복됐다면 선원들이 구조요청을 할 여유가 없었을 것으로 보고있다.이런 비상상황을 대비해 국제협약 상 3백톤급 이상 선박에는 침몰시 자동으로 선박 위치를 알려주는 조난위치 자동발신방치가 설치돼 있지만 이 장치 역시 작동하지 않았다.이 장치는 선박이 침몰해 수중 4미터 정도 내려가면 수압에 의해 저절로 떠올라 선박의 위치 등을 자동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작동됐더라면 신속한 구조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전문가들은 자동발신장치가 선체 구조물에 걸려 떠오르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충돌 과정에서 자동발신장치가 고장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규모가 비슷한 배끼리 충돌하는 과정에서 골든로즈호의 피해만 컸던 점도 의문이다. 충돌 당시 중국 진성호는 빈 배였던데 반해 골든로즈호는 선박 상부에 무거운 철재 코일을 싣고있어 중심을 잃은 골든로즈호가 쉽게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골든로즈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의 수심은 약 50미터, 인양도 쉽지 않아 사고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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