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은, 이번 11. 2. ~ 5. 아프리카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된 제84차 인터폴 총회에서 경기지방경찰청장 김종양 치안정감(54세)이 인터폴 집행위원회 아시아 지역 부총재로 당선되었다고 발표했다.
인터폴(ICPO, 국제형사경찰기구)은 전 세계 190개국 경찰이 가입한 경찰 간 국제협력 기구로, 집행위원회는 인터폴의 주요 정책‧계획에 대한 의사결정, 예산‧사업을 심의‧의결하고, 사무총국의 행정과 업무를 감독하는 기구로서 회사의 이사회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집행위원회는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1명의 총재와 아시아·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 4개 대륙별로 1명의 부총재, 2명의 위원이 의석을 분배하고 있으며, 비상근이고 임기는 3년이다.
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은, 미국 경찰 주재관, 핵 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외사국장, 경남지방청장, 기획조정관 등 핵심 보직을 거쳐 지난해 말 치안정감으로 승진하여 경기 지역의 치안을 이끌어오고 있으며, 경찰 내에서 국제적 업무능력과 각국 경찰 관계자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대표적인 외사通으로 알려져 있다.
김 청장은, 외사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2년 인터폴 집행위원에 선출되어 3년간 활동해 왔으며, 집행위원회 대륙별 인원비 조정 및 한국 경찰의 인터폴 추가 파견 등 인터폴 내 한국 경찰의 위상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집행위원에 이어 3년간 부총재로 활동하게 됨에 따라, 주요 정책 결정에 계속 참여할 수 있게 되었으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 경찰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폴은 다른 국제기구와 달리 전 회원국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직접 선거로 집행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하는데, 김 청장은 총회에 참석한 146개국 중 133개국이 투표에 참여해 91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특히, 선거 운동 과정에서 한국경찰의 치안한류(K-Police Wave) 사업을 국제 경찰협력의 모범 사례로 소개하고, 아시아 등 개도국에 대한 인터폴의 교육훈련 확대 및 국경관리 강화를 이슈로 제기하여 참가국들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부총재 당선은 월드컵, G20, 핵 안보정상회의,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통해 입증된 대한민국 경찰의 탁월한 능력과 치안한류 사업 등 적극적 교류협력 등에 기울인 노력에 대해 국제사회의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이며, 외교부와 경찰청의 적극적인 외교활동도 당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청장은 향후 3년간 아시아‧오세아니아‧중동을 대표하여 인터폴 집행위원회를 이끌어가게 되며, 한국 경찰이 인터폴 사무총국 내 고위직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치안한류 등 글로벌 치안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여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경찰의 역할과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