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3시쯤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속칭 ‘쪽방촌’의 4층짜리 쪽방 건물 3층에서 불이 나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박모(56)씨가 2도 화상을 입는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불은 건물의 3층 대부분을 태운 뒤 18분 만에 진화됐다.이 건물 주인은 건물을 층마다 1평 남짓한 10개의 쪽방으로 불법 개조해 하루 7000원을 받고 노숙자들을 재웠다. 창문도 거의 없고 비상문은 물론 스프링클러 등 소방장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경찰에 따르면 불이 3층 출구 계단 쪽 복도에서 시작되는 바람에 바로 옆방에서 잠을 자던 50대 남성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맞은편 방의 80대 노인이 전신 4도 화상을 입었다. 비상문이 없어 3층 주민들이 불길을 뚫고 계단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부상했으며 이모(59)씨는 불길이 거세지자 창문 밖 1층으로 뛰어내려 허리골절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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