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청장 임기에는 조례 통과 없다”는 구의원 어떻게 할까요?
  • 장병기
  • 등록 2015-10-29 20:32:47

기사수정
  •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조례 개정안 두 달째 구의원 서랍 속 ‘낮잠’
  • 조상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임기 중에는 통과 안 시켜”



광산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광산구 지사협’)가 한 구의원의 ‘갑질 횡포’에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광산구 지사협이 지목한 대상은 광산구의회 조상현 의원. 산업도시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필요한 조례안을 두 달 넘도록 서랍 속에 가둬놓고 있기 때문이다. 광산구 지사협은 29일 성명을 발표하고 조례의 조속한 통과를 조 의원과 구의회에 촉구했다.


조 의원이 붙잡고 있는 것은 ‘광산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조례’. 이 조례는 광산구 지사협을 모든 동까지 확대해 운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조례를 개정하는 이유는 상위법인 「사회보장급여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발굴에 관한 법률」이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동 단위에서도 민관이 함께 사회보장대상자를 발굴하고 자원을 연계하여 지역보호체계를 구축 함으로서 ‘송파 세 모녀’같은 복지 사각지대 비극을 막자는 것이 관련 법 개정 취지다.


전국 대다수 지자체는 상위법 개정에 맞춰 이 조례를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광산구 역시 지난 8월 31일 구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으로서 조례를 심의해야 할 조 의원은 안건 상정도 하지 않은 상태. 지난 달 9월 초 열린 구의회 임시회에서 조 의원은 “공부가 필요하므로 다음 달 임시회에 상정하겠다”며 안건 상정을 미뤘다.


하지만 한 달 뒤 열린 임시회에서 조 의원은 돌연 입장을 바꿨다. 조 의원은 “민형배 구청장 임기 중에는 조례를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게 광산구 지사협의 설명이다.


정부가 읍·면·동에까지 지사협을 설치하도록 한 배경에는 투게더광산 동위원회의 성과가 있다.

 

동 단위까지 민관 공동 복지망을 꾸려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나눔문화를 정착한 광산구 사례를 모델로 참조한 것. 실제로 투게더광산 사례를 배우기 위해 지난 달 말 기준으로 108개 지자체 1,325명이 광산구를 찾았다. 중앙정부와 광주시의 각종 평가에서 수상한 것도 18회나 달한다.


광산구 지사협은 성명에서 “정상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상현 산업도시위원장의 주관적 해석으로 대한민국 복지 상징인 광산구가 전국적인 조롱거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개탄했다.


광산구 지사협은 성명을 통해 ▲관련 조례안 조속한 통과 ▲발목잡기·갑질횡포 시정 ▲충분한 해명 등을 조상현 의원과 광산구의회에 요구했다.


박민수 광산구 지사협 간사는 “정부가 상위법을 바꿔 민관이 함께 복지사업을 하도록 길을 열어준 기회를 살리지도 못하고 또 정부의 제도 변화에 결정적 기여를 한 광산구에서 관련 조례가 개정은커녕 논의조차 못하고 있으니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광산구 지사협은 사회복지 관계자와 주민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사회보장정책의 변화에 대응하고 시급한 조례개정은 물론 복지사각지대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공청회를 오는 18일 열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모든 복지 시설에 ‘갑질 의원’ 출입금지 조치, 규탄 현수막 게시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전국 지자체가 구성한 법정 조직이다. 민관이 함께 지역 맞춤형 복지 서비스와 정책을 기획하고 실천하고 협의기구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