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치러진 폴란드 총선에서 유럽연합(EU) 체제에 회의적인 보수 성향의 '법과 정의당'(PiS)이 집권당 시민강령(PO)을 누르고 승리하면서 8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뤘다.
폴란드 국영방송 TVP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PiS는 39.1%의 득표율을 기록해 전체 460석의 하원 의석 중 과반인 242석을 차지했다. 중도보수 성향의 PO는 득표율 23.4%를 기록해 13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최종 투표율은 51.6%였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야로슬라프 카친스키(66) 법과정의당 당수는 승리를 선언했고, 시민강령을 이끄는 에바 코파즈 총리는 패배를 인정했다.
2010년에 비행기 사고로 숨진 레흐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쌍둥이 형인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PiS 대표는 "카친스키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승리도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폴란드 역사상 최초로 단일 정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업적을 이뤘다.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친스키 당수는 자신이 총리에 출마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의원인 베아타 시들로(52)를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폴란드 총선에서 난민 사태는 주요 이슈가 됐다. 현 정부는 난민 7000 명을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인 법과정의당은 이에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카친스키 당수는 총선을 앞두고 난민들이 유럽에 질병을 가져올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시들로 부대표는 앞선 TV 토론회 등을 통해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난민을 발생시키고 있는 지역을 직접 인도적·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난민 수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폴란드에서는 지난 5월 법과정의당 소속 극우 성향인 안드레이 두다(43)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법과정의당의 득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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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s:WARSAW AND KATOWICE, POLAND
Source: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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