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부경찰서(서장 이석권)은, 필리핀에 본거지를 두고, 국내 화성·시흥·용인·청주 소재 차량용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들에게 전화하여, 배터리를 납품해 주겠다고 속여 물품대금 명목으로, 6개 업체로부터 4억1,000만원을 송금 받아 가로챈, 신종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박모씨 등 9명을 검거하여, 그 중 2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하였습니다.
피의자들은, 필리핀 체류 중인 총책의 지시를 받고, 피해자들에게 전화하는 콜센터·국외 송금책·현금 수금책·현금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 2015. 6. 26. 화성시 팔탄면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사장 A씨에게 전화하여 국내 유명자동차 회사의 하청업체 직원을 사칭하며 “차량용 배터리 20톤이 있는데, 대금을 보내면 물건을 납품해 주겠다.”고 거짓말한 후, 허위의 사업자등록증·세금계산서를 팩스로 보내고, 물품이 실린 화물차량 사진까지 보내어 피해자를 믿게 한 뒤, 피해자 A씨로부터 5,100만원을 송금 받는 등, 2015. 7. 6.까지 화성·시흥·용인·청주 일대 6개 업체를 상대로 동일한 수법으로 4억1,000만원을 송금 받아 가로챈 혐의이며, 피의자 9명 중, 피해금을 인출한 자들로부터 현금을 전달 받아 송금책에게 전달한 수금총책 등 2명은 구속하고, 수수료를 받고 범죄에 가담한 인출책·송금책 등 7명은 불구속 입건하였다.
피해금액은, 해외(필리핀)에 체류하는 전화금융사기단의 총책이 전화상담원을 고용하여 피해업체들로부터 피해금액을 가로채면, 사전에 매수한 국내 계좌 명의자들이 이를 인출하여 현장에 있던 수금책에게 전달하고, 현장 수금책은 다시 수금총책에게 전달하고, 수금총책은 국외 송금책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고, 인출책·수금책·수금총책은 1일 100∼300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범죄에 가담하였고, 국외 송금책은 국내외 여행사를 운영하며, 전달 받은 피해금액에서 수수료를 제외하고 필리핀 지사의 운영경비 명목으로 송금한 후, 이를 사기단의 총책에게 전달한 것이 확인되었다.
범죄수법은, 국내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금융기관이나 대출회사를 사칭하며 전화하여 대출을 위한 수수료·보증료 등의 명목으로, 소액의 돈을 요구하는 기존 수법에서, 국내 특정 기업체를 현장 답사하고, 필요물품·구입경로·거래방법 등을 미리 파악한 후, 필요한 물품을 저가에 다량으로 판매하겠다며, 사업자등록증·세금계산서뿐만 아니라 화물차량에 물품을 적재한 사진까지 전송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범죄계획을 세워 한 번에 다액을 송금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진화하였다.
경찰에서는, 해외 전화금융사기단 총책 신모씨 등 추가 공범들을 추적하는 한편, 전국에서 동일한 수법의 피해자가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여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고철·비철·건축자재 취급업체 등 이와 유사한 업종의 업체를 상대로 한 사기 피해 발생이 예상되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