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경찰서(서장 임성덕)는, 팔순 노인에게 전화로 우체국 직원이라고 속이고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은행에 있는 예금을 인출케하여 집안의 냉장고에 보관 하도록 한 뒤 아파트를 찾아와 이를 빼가려던 보이스피싱 전달책 중국인 장某씨(38세)를 검거하여 사기미수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 했다고 밝혔다.
2015. 9. 1. 오전 일산서구 모 아파트에 거주하는 피해자 B某씨(82세)는 우체국 직원을 사칭한 사람이 전화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으니 은행에 있는 예금을 인출하여 안전하게 집안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는 말을 믿고 인근 은행 등 2개소를 찾아가 2천만원을 인출하여 아파트 냉장고에 보관을 시킨 후 염려스러운 마음에 아들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리자 깜짝 놀란 아들이 ‘전화사기’라 하여 APT 경비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잠시 후 피의자가 아파트를 찾아 왔을 때 용건을 묻자 ‘할아버지에게 볼 일이 있어 왔다’라는 말을 하는데 어감이 중국인 같아 경비원이 그 자리에서 범인을 제압한 후 이윽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인계가 되었다.
체포된 피의자는 여행비자로 입국한 중국인으로 범행당시 타인명의 체크카드 4매도 소지하고 있었으며 중국 채팅 어플인 윗쳇 대화방에서 모의를 한 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여벌옷과 모자까지 준비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일산경찰서는, 범인을 체포한 경비원에게 경찰서장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현금을 인출해 냉장고에 보관하라는 것은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을 상대로 한 진화한 사기수법이며, 더불어 전화로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 등을 사칭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기계좌 이용 등을 이유로 현금 인출을 요구하는 것은 발신번호 조작을 통한 전문적인 보이스피싱 범죄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