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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중도 유적에서 삼국 시대 무덤 발굴
  • 최훤
  • 등록 2015-06-03 11:02:46
  • 수정 2015-06-03 11: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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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덤에서 6세기 고구려계‘금제 굵은고리 귀고리’출토

▲ 출토된 금 귀고리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예맥문화재연구원 등 5개 조사기관이 2013년 10월부터 발굴조사 중인 춘천 중도 유적 2차 조사지역에서 삼국 시대 소형 돌덧널무덤(石槨墓) 1기가 확인되었고, 무덤에서는 금제 굵은고리 귀고리(金製 太鐶耳飾)가 출토되었다. 돌덧널무덤(石槨墓)은 지하에 깊이 움을 파고 석재로 네 벽을 쌓은 무덤이다.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춘천 중도 내 1차 발굴조사 지역에서는 총 1,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가 조사되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2차 발굴조사 지역에서도 청동기 시대 집터, 고인돌, 원삼국 시대 집터 등과 더불어, 삼국 시대 이후의 밭이 넓은 범위에 걸쳐 확인되어 현재까지 조사 중에 있다.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북동-남서향을 주축방향으로 조성되었다. 마 등 심경(深耕, 땅을 깊이 가는 일)작물의 재배로 인해 덮개돌과 상단 벽석의 일부가 교란되어 제 위치를 잃어버린 상태로 확인되었다. 묘광(墓壙,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하는 무덤 구덩이)의 규모는 길이 320cm, 너비 260cm 정도이다.


묘광 안에 돌덧널을 축조한 후 묘광과 돌덧널 사이는 깬돌로 뒤채움하였는데, 돌덧널 내부의 규모는 길이 190cm, 너비 60~65cm, 깊이 25~73cm 정도이다. 비교적 잘 다듬은 깬돌을 이용하여 양쪽 장벽은 가로쌓기와 세로쌓기를 병행하여 축조하였는데, 남단벽은 2매의 판석으로 세워쌓기하였으며, 북단벽은 교란되어 눕혀쌓기한 벽석 1매만 남아있다. 바닥 전면에는 지름 5~7cm 내외의 강돌을 이용하여 시신을 올려놓는 시상(屍床)을 만들었으며, 남쪽 바닥에서는 다리뼈의 일부가 거의 흙으로 변한 상태로 확인되었다.


무덤 내부의 북쪽에서 출토된 금제 귀고리는 중심고리(主環)와 노는고리(遊環), 연결고리, 구체(球體 - 샛장식, 중심고리 아래에 달리는 꾸미개 장식, 中間飾), 원판 모양 장식(圓板形裝飾), 추 모양 장식(錘形垂下飾)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길이는 4.5cm 정도이며, 중심고리는 지름 약 1.8cm, 너비 약 1.4cm의 원형이고, 노는고리는 길이 약 1.4cm, 너비 약 2.1cm의 타원형이다. 연결고리에서 추 모양 장식까지의 길이는 약 2.8cm이다. 구체는 모두 14개의 소환(小環, 작은고리)을 연결하여 붙였고, 위아래로 두꺼운 고리를 땜으로 접합하여 연결고리와 원판 모양 장식을 연결하였다.


이 귀걸이는 기존에 출토된 고구려계 금제 귀걸이의 양식과 비교해 볼 때, 평양시 대성구역 안학동 귀걸이, 청원 상봉리 귀걸이와 유사하나, 구체와 원판 모양 장식, 추 모양 장식이 좀 더 커지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점 등으로 미루어 이들보다는 다소 늦은 시기(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확인된 춘천 중도 유적 2차 발굴조사 내용에 대하여 오는 9일 오후 2시 일반인에게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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