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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500여 년 예법에 자그마한 정성을 더하다.
  • 윤만형
  • 등록 2015-06-02 20:46:23
  • 수정 2015-06-02 20: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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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대상 조선왕릉 제향 체험행사, 6.6.(토) 고양 서오릉

▲ 조선왕릉 제향 행사(위), 제사 음식을 차려놓은 모습(아래)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조선 건국 이래 600여 년을 이어온 왕릉 제향의 의미를 되새기고 잔치나 제사 때에 법식에 따라 음식을 상 위에 차림인 제수진설(祭需陳設)을 체험해 보는 행사를 오는 6일 오후 1시부터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서오릉에서 개최한다.

조선 시대 500여 년에 걸쳐 조성된 조선왕릉은 유교적 예법에 근거해 당대 최고의 장인과 재료, 기술이 동원된 조선 왕실문화의 정수이다. 조선왕릉을 통해 조선 시대 전체를 꿰뚫는 사상과 문화, 미학, 건축 양식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으며, 그 가치를 더욱 빛내는 것이 바로 왕릉 제례이다.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채택한 조선 시대에는 건국 초기부터 국가에서 주관하여 왕릉을 참배하고 제를 올림으로써 백성에게 효(孝)와 예(禮)의 모범을 보이고 왕조의 기반을 굳건히 다질 수 있었다. 조선왕릉 제향은 광복 후 혼란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던 때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조선왕릉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 제향 의식 등에 관한 이론 강의(오후 1~2시, 서오릉 재실)와 ▲ 제수 진설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오후 2~4시, 명릉 정자각)로 꾸며진다.


먼저, 이론 강의에서는 서오릉 내의 왕릉 5기(창릉‧경릉‧익릉‧명릉‧홍릉)에 대한 설명을 통해 서오릉의 역사, 관련 인물 등을 배울 수 있다. 더불어 조선 초기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조선 후기 ‘춘관통고(春官通考)’, 대한제국기의 ‘대한예전(大韓禮典)’등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한 예법에 대해 살펴보며, 이를 바탕으로 거행된 조선왕릉 제향과 제수진설 등에 관해 알기 쉽게 들려준다.


이론 강의가 끝나면 명릉 정자각으로 자리를 옮겨 왕릉 제사에 쓰이는 제물을 예법에 맞게 직접 쌓아 제사상을 준비하고 제향을 체험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참여자에게는 왕릉 제관복식을 입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행사 종료 후에는 다 함께 제사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복을 비는 음복(飮福)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왕실 제사음식을 손수 차리고 제향 의식을 체험하는 시간을 통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조선왕실의 제사 예법을 배우고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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