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인지·기획설은 사실무근”...조선노동당 사건은 일부 과장
1987년 당시 정부는 KAL 858기 폭파사건을 대선에 이용하기 위해 폭파범 김현희를 선거 전에 압송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1992년 대선 전에 발표한 남한 조선노동당사건도 정략적으로 활용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KAL기 사건 조사결과 중간보고서와 남한 조선노동당사건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다음은 중간조사를 통해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이다.김현희 새사진 발굴1972년 제2차 남북조절위원회 당시 남측 대표에게 꽃을 전달한 북측 화동소녀 가운데 한 명이 김현희라는 사실이 추가 발굴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그러나 안기부가 1988년 수사 발표 당시 제시했던 사진 속의 소녀는 김현희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렇지만 이는 “안기부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홍보를 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착오”라고 결론지었다.국내에 김현희 외고종조부 거주 국내에 김현희의 외고종조부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진실위는 김현희가 1990년 4월 12일 특별사면된 이후 1995년 4월부터 외고종조부 김모(1990년 당시 73세)씨의 집에 입주해 살았다고 밝혔다.진실위는 김현희의 현재 거취와 관련, 2003년 11월 모 방송사가 거주지 및 시댁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피신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사건 조사를 위한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대선 이용 확인 사건이 당시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선거에 정치적으로 이용됐다는 의혹은 87년 12월 2일께 수립된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북괴음모 폭로공작(무지개공작)’ 계획 문건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사실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고 진실위는 설명했다.이선실은 월북한 이화선한편 1990년대 대표적 간첩사건인 조선노동당사건은 조작의혹이 꼬리를 물었지만 사건의 총책격인 간첩 이선실은 월북한 제주 출신 ‘이화선’ 이라는 실존 인물이라고 진실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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