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투명하고 공정한 건설공사 공법․자재 선정을 위해 ‘설계부서가 적정한 공법과 자재를 복수로 제안하고,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가 최종 선정’하는 이원화 선정방식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도로, 하천, 지역개발 등 전라남도가 직접 발주하는 건설공사에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설계부서가 공법․자재의 검토부터 선정까지 모든 과정을 결정함으로써 투명성과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주요 공법․자재 선정 소위원회’를 구성, 상시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공법․자재 선정 소위원회’에서는 교량, 가동보, 사면녹화 등 공정별 3억 원 이상 공법과 신기술, 특허, 실용신안 등 제한이 있는 품목별 1억 원 이상의 주요 자재에 대해 설계부서에서 복수로 제안을 받아 최종 선정하게 된다.
현수교․사장교․아치교 등 특수교량, 연장 1㎞ 이상 터널 및 5만 톤 이상 계류시설 등 특수시설물의 공법 선정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전라남도 누리집 공모를 통해 기술 제안을 받아 심의․확정한다.
또한 심의위원의 객관성,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법․자재를 심사할 때마다 전라남도 지방건설기술위원 250명 중 관련 전문분야 위원 6∼10명을 무작위 추첨 방식(블라인드 방식)으로 선정하고, 소위원장도 공무원을 배제한 외부위원이 운영토록 함으로써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이를 통해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는 물론 다양한 공법․자재의 적용 검토로, 특정 공법․자재의 편중을 방지하고, 도내 우수 생산제품 사용 검토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광환 전라남도 건설방재국장은 “공법․자재 선정 소위원회를 외부 전문가에게 모두 맡겨 투명하고 공정한 심의를 도모하겠다”며 “앞으로도 건설사업과 관련한 불합리한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견실시공 및 청렴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