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총기사고 투명하게 밝힌다"…인권위 · 유족대표 참관
국방부가 연천 최전방 GP에서 발생한 '총기사고'와 관련하여 유족 및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전담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와 유족대표를 참관인 자격으로 참가시켜 조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국방부는 21일 '총기사고’와 관련하여 유족 및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총기사고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수사본부는 육군 중앙수사단장 윤종성 대령을 본부장으로 현장조사팀과 김일병에 대한 분석팀, 유가족ㆍ대외전담팀, 총괄 및 지도팀 등 총 31명으로 구성했다. 수사본부는 유가족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사항을 중심으로 수사를 할 방침이다. 또 수사본부의 활동은 국가인권위 관계자 4명과 유족대표 8명을 참관인 자격으로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는 또 각 신문, 방송 등 총 23명의 기자단에게 사건이 발생한 GP를 완전 공개하고, 관련 GP 병사들과의 면담도 무제한 허용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발표는 빠른 시간내에 확인된 사실만이라도 설명하기 위해 사고를 낸 김일병의 초기진술을 토대로 발표한 것”이라며 “김일병의 진술이 번복됨에 따라 중간조사결과 발표에 변동이 있었지만 최종수사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 조사결과 김 모(22)일병이 내무실에서 자고 있던 동료들을 향해 던진 수류탄은 사망한 박의원(22) 상병의 잠자리에서 터져 박 상병의 몸이 폭발 충격을 흡수해 피해를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성국 육군6군단 헌병대 수사과장은 21일 사고 GP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에게 사건 경위를 설명하면서 "박 상병의 몸이 폭발 충격의 50∼60%를 흡수했다”며, “내무실 사망자 중 정확히 수류탄으로 인한 사망자가 몇 명인지는 감식결과가 나와봐야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소령은 “박 상병의 신체는 복부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로 침상위에 엎어져 있었다”며 “그가 무심결 또는 의식적으로 수류탄을 몸으로 덮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 소령은 “일부 병사들은 체력단련실에 설치된 TV를 통해 한국과 브라질의 청소년대표 축구경기를 시청한 사실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근무형태가 바꿨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국민들에게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사고 당일부터 조사가 이뤄지는대로 언론과 유족에 알려왔던 국방부는 사고 현장을 공개하고 유가족과 국가인권위원회까지 참여한 철저한 조사를 시작한 만큼 제기되고 있는 의문점들도 투명하게 밝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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