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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가운데 한 줄기 빛으로 다가온 '쌍문희망복지센터'
  • 윤만형
  • 등록 2014-12-09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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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에 놓인 이웃, 주위 도움으로 희망 찾아

 

노인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도봉구에 귀감이 있는 사례가 있어 화제다.

 

올해 67세의 신 모씨는 자살 시도를 위해 머리를 삭발하고 석유 한 통을 구입해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옷가지를 태운 후 노끈으로 생을 마감하려 하였다. 당시 신 모씨는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아들의 장기 실직과 사기로 인한 빚으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었고 인근 사찰에 무료급식을 이용하러 갔다 넘어져 고관절이 골절되어 거동이 힘든 상황이었다. 간신히 지방에 살고 있는 다른 자녀의 도움으로 수술은 받았지만 앞으로의 생계가 막막하였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는 찰나, 통장님으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은 도봉구의 쌍문희망복지센터는 동 주민센터와 협력하여 신속히 위기에 개입하였다. 가스요금이 체납되어 냉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신 모씨에게 밀린 공과금을 우선 지원하여 겨울철 따뜻한 방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고, 쌍문희망복지센터 직업상담사는 아들의 구직을 도왔다.

 

또한, 쌍문희망복지센터 통합사례관리사가 정기적으로 신 모씨를 방문하고 의료기관을 연계하여 현재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지하고 있다.

 

그 결과, 신 모씨 가정에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장기간의 실직으로 생활이 어려웠던 아들에게 재취업의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비록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쌍문희망복지센터에서 전해 준 고마움을 잊지 않고 다시 일어서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신 모씨의 아들은 앞으로 금형공장에서 일을 시작할 예정이며, 어머니를 돌보는 가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신 모씨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자살을 위해 구비해두었던 석유와 노끈을 치웠고, 아들과의 갈등의 매듭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이다.

 

올 2월에 개소한 쌍문희망복지센터는 위기가정 발굴, 위기사례관리, 직업상담, 민관협력 활성화를 통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위기가정발굴추진단을 구성하여 복지소외계층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사례는 민관협력을 통한 신속한 개입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우수사례라 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주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신??씨의 가족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기에 매우 감사하다.” 며, “우리 이웃을 둘러보며 갑작스러운 위기로 어려움이 있어 도움이 필요한 가구가 발생 시 쌍문희망복지센터로 연락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해소를 위해 위기가정발굴추진단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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