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가마솥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전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전력 과부하로 인한 화재=25일 오전 8시경 대구 동구 용수동 A관광호텔 기계실 변압기가 전력 과부하로 폭발해 소방차 10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이에 앞서 23일 낮 12시20분경 대구 동구 효목1동 H빌딩 옥상에서 동력용 변압기가 폭발하는 등 대구 지역에서만 23일부터 3일간 4건의 변압기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또 24일 오후 7시반경 울산 중구 다운동 모 주상복합건물 내 지하 노래방에서 전력과부하로 인한 불이 나 내부시설을 모두 태우고 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이 밖에 24일 낮 12시경 충남 논산시 연무읍 봉동리 김모씨(57) 농장의 축사에서 가동 중인 에어컨과 환풍기의 과열로 불이 나 돈사 1채와 돼지 330여마리가 불에 타 1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익사 사고=24일 오전 10시경 전남 곡성군 고달면 곡성청소년수련관 앞 섬진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이모씨(58·여·광주 북구)가 물에 빠져 숨지고 이씨의 외손자 김모군(10·초교 3년)은 실종됐다. 이씨는 일가족 5명과 함께 물놀이를 왔다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외손자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25일 오후 3시경 경남 김해시 대동면 대감저수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김모군(18·고3·김해시 대동면)이 수심 2m의 물에 빠져 숨졌다.김군의 친구 강모군(18)은 “김군이 저수지에서 떠내려가는 튜브를 가져오려고 헤엄치다가 갑자기 물 속으로 빠졌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10시10분경 경남 산청군 산청읍 경호강 잠수교 부근에서는 전날 동료 30여명과 함께 물놀이를 하다 실종됐던 전모씨(33·회사원)가 강 하류 지점에서 발견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다.▽일사병 피해=24일 오후 6시15분경 경남 함안군 군북면 수곡리 마을 앞길에서 시각장애인 하모씨(71·여)가 쓰러져 숨졌다. 경찰은 하씨가 남편 이모씨(81)가 주민들과 단체관광을 간 사이 더위를 참지 못해 집을 나섰다가 더위에 지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 밖에 이날 오전 9시40분경 경남 사천시 정동면 A기도원에서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여름학교 수업을 진행하던 강사 유모씨(36)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무더위로 인한 탈진사고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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