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의 문화제를 주관하는 군 산하기관 A 단체장이 수돗물을 몰래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음성군수도사업소는 23일 음성읍에서 수년간 택시업체를 운영하며 수돗물 요금을 내지 않은 채 몰래 사용한 이 업체의 대표이며 군 산하 기관의 단체장을 맡고 있는 A씨를 음성경찰서에 고발키로 했다.
A씨는 음성군에서 택시업체를 운영하며 수년간 수돗물 요금을 내지 않은 채 몰래 사용하다 음성읍의 한 주민 제보에 따라 지난 3일 음성군수도사업소에 적발됐다.
음성군수도사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는 택시업체는 2008년 9월께 음성읍 평곡리에서 읍내리 현 위치로 이전하면서 올해 8월 말까지 계량기를 설치하지 않고 수돗물을 불법으로 사용해 왔다.
또 상수도 요금을 내지 않을 목적으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수도를 매설해 사용해 왔으며 기존 매설된 상수관에 별도의 파이프를 연결한 뒤 수돗물을 임의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까지도 이 업체는 몰래 빼돌린 수돗물을 이용, 회사 소유 영업용 택시 32대를 세차하는 등 6년여 걸쳐 무단 사용해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음성군민들에게 전가했다.
이 택시업체의 수돗물 무단 사용 불법행위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졌음에도 군은 적발하지 못해 공무원들의 관리부재에 대한 허점을 드러내며 탁상행정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군 수도사업소는 관계자는 “사실 조사에서 A씨가 ‘직원들이 불법으로 파이프를 상수도관에 연결한 것 같다"며 "'수돗물을 몰래 사용했던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부인해 정확한 불법사항 적발과 정황 조사를 위해 A씨를 음성경찰서에 고발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