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984, ‘더 패션 아이콘즈’ 출간
  • 조재성
  • 등록 2014-09-06 10:48:00

기사수정
  • - 패션의 역사를 바꾼 스타일과 패션 아이콘의 이야기
©1984


스타일은 어떻게 탄생되는가?

 

길에서 만나는 남성들을 살펴보자. 많은 사람들이 티셔츠에 반바지의 편한 차림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런 스타일의 옷이 생겨났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사실 반바지는 남성복 스타일에서 그리 크게 관심을 받는 아이템은 아니다. 예전에는 성인 남자가 반바지를 입을 수 있는 장소는 오로지 스포츠를 위한 운동장뿐이었다.

 

1890년대 이후 골프 선수들이 느슨한 반바지를 입었고, 1932년 뉴욕에서 열린 US 남자 테니스 결승전에서 버니 오스틴이 반바지를 입고 등장한 이후 현대 남성들에겐 이제 일상복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반바지의 조상인 버뮤다 쇼츠가 생긴 유래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있을까?

 

원래 버뮤다 쇼츠는 버뮤다 민족의상의 일부였으나 영국군에서 비롯되어 퍼진 옷이다. 너대니얼 콕슨이라는 버뮤다 토박이가 섬에서 찻집을 운영하던 중 블레이저와 카키 바지의 유니폼을 입고 있던 종업원의 덥고 불편하다는 불평을 듣고 바지를 무릎 바로 위에서 댕강 잘라버렸다. 이를 본 찻집의 단골 해군 소장 메이슨 베리지가 장교들의 제복에 이 바지를 적용했고, 영국군 전체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하지만 열대지역에서 복무중인 병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허가를 받고 정복 바지를 짧게 잘라서 착용하던 중이었으므로 콕슨이 먼저인지, 영국군 병사가 먼저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티셔츠도 오늘날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원래는 20세기로의 전환기에 미 해군 병사들을 위해 헤인즈라는 회사가 만들었다. 그리고 뒤이어 운동선수들과 바이커들에게도 채택됐다. 이처럼 다른 아이콘도 처음에는 스포츠나 농장일 등에서 보호를 목적으로 디자인되었으나 나중에는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다. 하나의 스타일이 탄생하는 데엔 이런 재미있는 일화가 있기 마련이다.

 

‘THE FASHION ICONS’(원제 ICON of MEN’S STYLE)는 이런 제품들 중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아이템들을 품목 별로 분류, 즉 겉옷과 바지, 신발, 속옷, 정장, 셔츠&스웨터, 액세서리 등 7가지 큰 카테고리 속에 아이콘의 유래와 역사,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 처음 시작한 브랜드나 회사 그리고 오늘날의 형태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흥미롭게 풀어놓았다. 173점의 컬러 도판을 포함해 총 264점의 사진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 게리 쿠퍼, 살바도르 달리, 앤디 워홀, 스티브 맥퀸, 그레고리 펙, 클라크 게이블 등 한 시대를 뒤흔든 스타들은 어떤 옷을 입었는지, 그들이 입어서 유행이 된 옷은 어떤 것인지, 그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