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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틴틴 수학 만화 시리즈 2권 ‘피타고라스의 비밀’(지은이 김부일)을 출간했다.
‘내 아이도 수학을 포기할까?’ 많은 학부모가 이런 고민을 하면서도, 열심히 문제를 풀다 보면 수학에 대해 이해도 하게 되고 성적도 올라갈 것이라 믿으며 자녀를 학원에도 보내고 인터넷 강의도 듣게 한다.
하지만 틴틴 수학 만화에서는 ‘수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질문을 던지며 ‘수학이란 개념어로 이루어진 언어’라고 말한다. 1권 ‘이상한 수학여행’에 이어 이번에 2권 ‘피타고라스의 비밀’의 출간은 수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수학에 싫증을 느끼는 중학생까지 수학을 더 쉽고 이해하기 편하도록 만화로 표현하고 있다.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은 흔히 기초가 안되어서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기초가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해 주는 책을 만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수학적 사고 및 직접 문제해결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은이 김부일은 “무슨 일이든 잘 하려면 먼저 좋아해야 한다”며 “이 책은 재미있는 만화로 수학을 좋아하게 해주고, 수학과 친숙해짐으로써 자연스럽게 사물에 대한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틴틴 수학 만화 2권 : 피타고라스의 비밀’에는 피타고라스 등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며 만화를 통해 수학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알게 해준다. 삼각형의 합동과 닮음(도형), 지수증가(계산), 다각수와 피타고라스 정리의 증명(도형과 계산의 연결)에 대한 흐름 등 수학사에서 실제적 목적 또는 지적유희로 발전해 온 수학의 다양한 모습을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균형 있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등장인물인 몽몽 일행은 기원전 6세기 피타고라스의 고향 사모스 섬으로 돼랑호를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난다. 그 속에서 만나는 에우팔리노스 터널의 음모와 비밀, 그리고 이솝우화의 주인공 이솝을 만나는 우여곡절 가득한 여정이 펼쳐진다. 그리고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알려진 피타고라스의 흥미진진한 삼각형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피타고라스의 말 못할 고민도 듣게 된다. 독자들은 점차 몽몽 일행과 함께 여행하며 사건과 사고를 헤쳐나가는 상상을 하게 되며 수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된다.
안재구 전 경북대 수학과 교수는 “수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생겨났다. 자연계엔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직선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직선에 수직인 직선은 각도기도 없이 어떻게 그릴 것인가? 땅을 평등하게 나누어 백성들이 모두 잘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우리 우주는 과연 얼마나 큰가?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수학은 생겨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동안 지금의 수학으로 발전해 왔다”며 “이러한 본질을 외면하고 복잡한 수식과 문제풀이 수학교육에 얽매여서는 학생들이 수학을 멀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기교육, 선행학습 등 수학을 지겹게 문제를 푸는 과목, 좀 더 좋은 대학을 위해 포기하면 안 되는 학문 정도로 여기는 풍토 속에서 어린 학생들이 좀 더 수학의 참된 재미를 깨달을 수 있게 되기를 이 책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