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90㎡ 규모의 ‘야외 수영장’과340㎡ 규모의 ‘물놀이장’ 조성
중랑천 둔치에 유일하게 남았던 재건대와 재활용 수집장이 30년 만에 철거된 이 곳에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들어섰다.
서울 노원구가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가족 놀이공간, 휴식공간을 제공키 위해 중랑천 녹천교 인근인 상계동 770-11 일대에 야외 수영장을 조성하고 5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곳은 재건대(넝마주이 집단)가 점유하고 재활용 수집장까지 들어서 분진, 소음, 경관 훼손 등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으나, 중랑천 둔치 재활용 수집장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한 끈질긴 협상과 설득 끝에 원활한 보상과 재활용사업장 시설물 철거로 주민들이 찾고 싶은 수영장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시비 25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조성하게 된 야외수영장에는390㎡ 규모의 ‘성인도함께할 수 있는 수영장’과 워터파크와 같은340㎡ 규모의 ‘물놀이장’이 설치되어 있어 약 600명이 동시 입장도 가능한 규모다.
야외 수영장은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수영할 수 있도록 가변형 수심(0.6m~1.1m)으로 조성하였고 규모는 폭13m, 연장 30m로 250여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용료는 어린이의 경우 2000원, 청소년은 3000원, 성인은 4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많은 호응이 기대된다. 이에 더해 복지카드를 소지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에게는 50%의 이용료를 할인해주고 기초생활수급권자는 이용료의 30%를 할인해 많은 주민들이 가까운 수영장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구는 오는5일부터 약 2달 간 운영할 계획이며, 매주 월요일 휴장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일 8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물놀이 하기에 적절하고 별도로 수영복이나 물안경 준비 없이 여벌옷만 가지고 물놀이 하기 편한 옷을 입고 오면 된다.
구는 올 여름 야외 수영장을 처음 개장·운영하는 것을 고려해 평일에는 약 1000명, 주말과 공휴일에는 약 1300명이 수영장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수영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안전요원 26명도 별도 채용해 물놀이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보살피고, 물놀이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서비스공단 직원도 파견할 예정이다.
또 정수시설에 의한 살균처리로 깨끗한 수질을 항시 유지하고, 주1회 보건소에 수질검사도 의뢰해 위생 안전도 힘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는 야외 수영장 옆에 지상 2층 384m² 규모의 생태체험학습장을 조성하고 내년 7월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생태체험 학습장은 중랑천의 모습과 물고기와 철새들의 정보를 상세히 표시하여 ‘교육영향평가제도’에 따라 청소년들의 체험학습장이 되도록 조성한다.
1층에는‘유역(하천) 체험장’을 조성, 중랑천 발원부터 한강 합류까지 전구간 유역의 생태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중랑천의 다양한 생태계 실물과 모형 등을 전시해 하천 생태계 체험·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2층에는‘물절약 체험방’을 조성해 어린이들이 자연에서의 물 순환 과정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함과 동시에 일상에서의 물 절약 방법 등을 알려준다.
또‘옥상 습지와 공원’도 조성하여 야외 학습장으로 활용할 예정일 뿐만 아니라, 구는 구민들에게 농업 체험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도심에서 텃밭채소를 가꾸고 벼농사를 지으며 수경재배 등을 할 수 있는 영농체험장(1,050m²)도 만들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역 내 대표적 혐오시설이었던 재활용 수집장과 그 일대 인근의 재건대 주민에 대한 보상을 지난 2년간에 걸쳐 완료하고 드디어 이 곳에 야외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조성하고 문을 열게 됐다”면서 “주민의 품으로 돌아간 이 곳이 복합 문화 공원으로서의 역할과 지역 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3일 오전 11시 중랑천 공원 야외 수영장에서 국회의원, 지역의원, 어린이와 학부모 등 지역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