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어 집단 폐사는 밀양시·경찰·한전이 단행한 행정대집행 때문
지난 11일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강제철거 당시 인근 양식장에서 은어가 집단 폐사해 원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단장면 단장리 단장숲 은어양식장에 따르면 태룡리 용회마을 101번 송전탑 반대 농성장에서 강제철거 행정대집행이 이뤄지던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께 농성장으로부터 2㎞ 정도 떨어진 양식장에 있던 은어가 집단 폐사했다. 폐사한 은어는 모두 5만여 마리로 피해 금액은 1억여원에 이른다.
양식장 측은 “은어 집단 폐사는 밀양시·경찰·한전이 단행한 행정대집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양식장 측은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송전탑 공사나 환자 이송을 위해 동원된 한전 헬기 등이 저공으로 비행하면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 은어가 집단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형 차량과 대규모 인력이 양식장 인근 주차장 등지를 지나면서 난 소음과 진동도 은어 폐사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양식장 측은 이에 따라 한전에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한전 측은 “행정대집행 당일 피해 신고가 들어와서 다음날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며 “곧 외부 전문기관에 원인 조사를 의뢰해 결과가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