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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거장 ‘김승옥’ 추천, 장한성의 ‘한설’
  • 최문재
  • 등록 2014-05-16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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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이 죽어야 할 이유를 아는가?”

©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현재는 끊임없이 분절되는 과거의 순간순간이 모여 이루어진다. 그 과정이 바로 역사이며 지난날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느냐는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몫이다. 6·25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가장 큰 화두는 경제발전과 민주화였다. 이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의 발전상은 전 세계가 기적이라 칭할 만큼 놀라운 것이었다. 하지만 커다란 업적에는 늘 그만큼의 희생이 따른다. 그리고 결과에 치중한 나머지 희생의 의미는 쉬이 퇴색하거나 때로는 진실이 은폐되기도 한다.
 
현직 공인회계사인 장한성 저자의 첫 소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대표 권선복)에서 출판한 ‘한설’은 7, 80년대를 온몸으로 받아낸 청년들의 이야기다. 목적은 다르지만 오직 순수한 열정 하나로 앞만 보며 달려가는 이들의 고뇌와 사랑이 담겨 있다. 민주투사로 활동하던 형의 죽음 그 비밀을 풀기 위해 무작정 세상을 향해 돌진하는 주인공 ‘장도진’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빚은 비극 한가운데 선 여인 ‘한설’의 사랑을 중심으로, 정치와 경제 그리고 시대상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운 고찰이 담긴 소설이다.
 
“한 시대를 살아온 청년들의 고뇌와 사랑을 담았다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소설이다.”라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김승옥’ 소설가의 추천사에도 잘 드러나듯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지친 독자의 가슴을 저절로 뛰게 할 만한 ‘열정’과 거침없는 전개와 놀라운 반전이 주는 ‘재미’와 정의롭지 못한 시대상황을 향해 던지는 저자의 ‘일침’이 한꺼번에 담긴 의미 있는 작품이다.
 
한 번도 글 공부를 한 적이 없는 저자는 현재 공인회계사로 활동 중이다. 정말 따분(?)할 것 같은 ‘회계’와 관련된 일만 하는 저자가 어느 날 문득 ‘나도 소설을 쓰겠다.’라는 작은 생각에서 시작한 집필은 100여 일만에 끝이 났고 곧바로 원고를 들고 출판사의 문을 두드렸다.
 
“소설의 주인공 장도진은 허구의 인물이나 상당 부분은 작가의 분신으로 젊을 때부터 느껴왔던 작은 감정과 경험의 기억이 소설을 통해 전달”되는 까닭에 배경은 놀랍도록 생생하고 스토리에는 진솔함과 힘이 느껴진다. 또한 전공인 분야를 십분 활용하여 M&A, 부동산 관련 이야기들도 구체적으로 기술하며 재미를 더한다. 자신의 인생 전반을 고스란히 소설 속에 녹여낸 저자의 열정이 가히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한 권의 책은 한 인간의 인생, 그 총체이며 한 시대를 들여다보는 창이다. 비록 이 소설은 거창한 시대적 풍자나 작가정신을 담은 건 아니지만 “세상에 어둠이 있으면 언젠가는 빛이 있고 잃은 것이 있으면 얻은 것이 있다는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피와 땀으로 이룩한 그 시절의 청년들, 그들의 고뇌와 사랑이 무엇이었고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를 소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한설’을 통해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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