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교육청, 제69회 식목일 맞아 홍천에 ‘무궁화 심기’ 행사 진행
“우리의 웃음은 따뜻한 봄바람/ 춘풍을 만난 따뜻한 동산/ 우리의 눈물이 떨어질 때마다/ 또 다시 소생하는 이천만.” - 남궁억 작시, 「무궁화 동산」 부분.
▲ 민병희 교육감 포함 도교육청 직원 100여 명이 무궁화 1300그루를 심는 시간을 가졌다 | |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제69회 식목일’을 맞아 홍천 서면 무궁화마을에 무궁화 1300 그루를 심는 등 나라사랑 실천에 힘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도교육청은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금), 홍천 서면 모곡리(보리울)에서 ‘제69회 식목행사’를 벌였으며, 이날 행사에는 무궁화마을로 조성된 모곡리 일대 약 3,200㎡ 면적에 무궁화 1300주(10년생 300주, 초년생 1000주)를 심었다.
홍천 서면 모곡리는 한서 남궁억 선생의 얼이 깃든 곳으로, 남궁억 선생은 1918년 선대의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모곡학교를 세워 청소년교육활동에 힘쓰는 한편, 무궁화 보급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애국에 힘썼다.
1910년 무렵 배화학당 교사로 일할 때는 삼천리강산을 무궁화로 수놓은 ‘무궁화수본’을 여학생들에게 전해 민족의식을 고취한 바 있으며, ‘무궁화 시노래’, ‘무궁화동산’ 등 무궁화 알리기에 적극 힘쓰다 여러 번 투옥되기도 했다.
남궁억 선생은 한말 대표적 민족신문인 황성신문의 초대사장과 대한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강원의 지식인들과 함께 관동학회를 조직해 올바른 역사와 민족의식을 높이는 데에 힘썼다.
민병희 교육감은 “한서 남궁억 선생의 얼이 깃든 이곳에 무궁화를 심는 행사를 열게 되어 의미 깊다.”며 “선생의 깊은 나라사랑 마음이 청소년들에게 바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바른 역사 알리기에 계속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남궁억 선생이 돌아가신지 75주년 되는 해로, 서재필기념회(이사장 안병훈)에서는 3월 17일, 남궁억 선생을 ‘2014 올해의 민족언론인’으로 선정했다.
도교육청은 매년 식목일 행사로 나무 심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수해 취약지역인 춘천 동면 감정리를 찾아가 자작나무 3900여 그루를 심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