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관 협력의 시너지 효과 ‘시민과 함께 만드는 안전 행복 도시’
고양시에는 밤이 되면 어두워진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마을 치안을 위해 주민 스스로 구성, 활동하는 1,600여명의 자율방범대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대부분은 자영업, 직장인으로 야간에 휴식을 취하는 대신 짬을 내어 동네 구석구석을 살핀다. 뿐만이 아니라 여성 대원으로 구성된 어머니 방범대는 등·하굣길 순찰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고양국제꽃박람회 등 관내 주요 행사에 나와 차량 교통 안내 등 시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고양시 자율방범대는 수 년 간 봉사 활동을 통해 지역의 치안 위험 요소는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우리 가족과 이웃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고양시는 시민 안전보장을 위한 동반자로서 이러한 자율방범대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내 고양·일산경찰서와 함께 ‘자율방범대 순찰지도 제작 지원’ 사업을 올해 시범 도입했다.
시는 관내 경찰서와 실무 협의를 통해 범죄 지역 통계 등의 치안 정보를 확보하고 지난 26일 시청 의회영상회의실에서 워크숍을 개최해 자율방범대와 이를 공유해 새로운 순찰 코스 지도를 제작했다.
자율방범대 순찰 지도는 지역 치안 현안에 정통한 자율방범대의 현장 경험과 경찰청에서 구축한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 등 빅데이터의 과학적 통계 이론을 결합해 제작하는 자율방범대 순찰지도다.
시범사업대상으로 선정된 관산동 자율방범대 등 6대의 자율방범대는 직접 지구대, 동 주민센터, 119 안전센터 등 치안 유관기관의 현장 방문을 통해 동네 치안 현안을 공유하고 지도 제작과 관련해 의견 수렴 등을 수행했다.
사업에 참여한 자율방범대 관계자는 “고양시 1,600여명의 방범대원은 우리 가족과 마을의 안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해왔다”며 “여성‧택시 안심귀가 서비스 시행, CCTV 증설 및 통합 관리체계 구축 등 고양시에서 시민 안전에 관심을 갖고 기울이는 다각적인 노력 중 하나에 동참하게 돼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순찰지도 제작 사업을 추진하는 이양천 주민자치과장은 “자율방범대 지도 제작 사업은 100만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하고 공동체 가치를 회복하는 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