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치권 `대통령 수사의뢰′ 공방
  • 문영신 기
  • 등록 2003-12-01 00:00:00

기사수정
한나라당이 지난 2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검찰에 제출하며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한데 대해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위헌적 발상"이라며 반박,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법 처리에 제한적 공조를 했던 민주당과 자민련까지도 노 대통령에 대한 한나라당의 수사의뢰를 "정치공세" "대선자금 수사 물타기용"이라고 한나라당을 비난하며 각당간 공방도 복잡해 지고 있다.
특히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84조를 두고도 엇갈린 해석을 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능 여부를 두고도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사무총장은 노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뢰 발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구체적인 청탁을 받지 않아도 부정한 돈을 받는 순간 포괄적으로 뇌물죄가 성립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확고한 판례"라며 "엄정한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율사 출신의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범죄를 구성해도 법률상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인 반면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은 면책특권이 아니므로 퇴임후에는 공소 시효가 정지됐던 사건에 대해 소추할 수 있다"며 "소추는 나중에 해도 증거확보나 공범의 범죄사실 증명 등을 위해서는 재직 중에도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은 "수사의뢰가 이뤄지면 검찰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며 "이에 대한 청와대 내부의 별도 논의는 없었으며 그런 문제 하나 하나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은 형사소추가 안되는데 수사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위헌적이지 않느냐"며 "결국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졸업장은 안주는데 청강만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송영길(宋永吉) 의원도 "뇌물수수죄가 성립하려면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돼 금품을 수수해야하는데 당시에는 대통령 당선전이고 국회의원도 아니었기 때문에 뇌물수수죄가 성립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의 수사의뢰는 법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민변 부회장인 임종인(林鍾仁) 우리당 중앙위원은 "한나라당이 면책특권 뒤에서 유언비어를 퍼트리면서 대통령을 수사의뢰한 것은 본말을 전도하려는 상식밖의 행동"이라며 "대선자금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국정으로 돌아와 법에 따라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헌법에 대통령에 대해 형사소추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기소만 못한다는 것이고 수사를 못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수사요구에는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검찰이 수사해서 문제가 드러난다면 검찰이 기소는 못하지만 정치권이 대통령에 대해 탄핵 등 헌법상 정치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그러나 "한나라당이 특검이라는 제도를 놔두고 굳이 검찰수사를 의뢰하겠다는 것은 자신들의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초점을 흐리게 하려는 정략적인 의도가 짙게 배어나는 것 같다"고 수사의뢰 동기에 대해선 비판을 가했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도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과 측근들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것은 자신들의 불법대선자금 의혹을 은폐하려는 한나라당의 음흉한 속내를 드러낸 물타기 정치행태로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사랑을 담아 만든 떡으로 따뜻함을 나눠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 성안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최인숙)와 성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송정훈), 떡마루 성안점(대표 최방우)이 1월 29일 오전 11시 성안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사랑나눔 냉장고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랑나눔 냉장고는 개인 및 단체가 기부한 식품과 공산품을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
  2. 울산중구가족센터, 국제결혼가족 자녀 대상 ‘다(多)그루 공부방’학습 지원 프로그램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중구가족센터(센터장 서선자)가 국제결혼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다(多)그루 공부방’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多)그루 공부방’은 국제결혼가족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국제결혼가족 자녀의 기초 학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울산중구가족센터는 오는 2월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
  3. 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 중구지회, 2026년 정기총회 및 안보 결의대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 중구지회(회장 박만동)가 1월 29일 오전 11시 중구보훈복지회관 대강당에서 2026년 정기총회 및 안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상육 중구 부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지역 보훈단체장 및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
  4. 췌장암 생존 비밀 ‘ULK1’ 단백질 규명…치료 가능성 제시 국내 연구진이 췌장관선암(PDAC) 세포가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이유로 자가포식을 조절하는 단백질 ULK1을 규명했다. ULK1은 암세포가 스스로 일부를 분해해 에너지와 재료로 재활용하게 하는 핵심 조절자 역할을 한다. 마우스 모델에서 ULK1 기능을 차단하자 암세포 성장 속도가 감소하고, 면역억제 환경이 약화되며 항암 면역세포 활성은 .
  5. 중구, 3월부터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 시행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 김영길)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오는 3월 1일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를 시행한다.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업종은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동반 가능한 반려동물은 개, 고양이로 제한된다.  반려...
  6. 중구의회 문희성 의원, 선우시장 민원 현장 점검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 문희성 의원이 중구 남외동 선우시장 인근 40년 이상 노후된 주상복합건물의 외벽 낙하 사고 우려 현장을 찾아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문희성 의원은 29일 중구 남외동 385 일원 선우시장을 찾아 인근 노후 주상복합건물에서 발생하는 외벽마감재의 낙하 위험 현장을 점검했다. 선우시장 인근에 위치한 .
  7. 울산중구자원봉사센터 중구재능나눔연합봉사단, 제4·5대 회장 이·취임식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사)울산중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신현석) 소속 중구재능나눔연합봉사단(회장 김영숙)이 지난 1월 29일(목) 오후 6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3층 민방위교육장에서 제4·5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재능나눔연합봉사단 회원 등 80여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