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이○○씨(37세)는 아이의 등·하교 시간이면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맞벌이로 바빠 아이와 함께 할 수 없는 이 씨는 등하굣길 아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들이 늘 신경이 쓰인다.
서울시는 이처럼 혼자 등·하교하는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유괴, 학교 폭력 등을 예방하고자, 3월 10일(월)부터 ‘14년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교통안전지도사업(Walking School Bus) 은 ‘걸어 다니는 스쿨버스’라는 명칭으로 같은 방향의 어린이들이 교통안전지도사의 보호 아래 함께 등·하교하는 제도로 ‘12년 첫 시행 후 올해 3번째 활동을 시작한다.
시는 본격 시행에 앞서 오는 3월 7일(금) 13시 서울시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어린이 등하교 교통안전지도사’ 위촉 행사 및 직무 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지난 2월 7일부터 각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교통안전지도사 325명을 선발했고 3월 10일~ 12월 31일 까지 방학기간을 제외한 기간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위촉받은 교통안전지도사들은 어린이 인솔 시 주의해야할 교통수칙·어린이 보호구역 내 준수사항 등의 기본교육을 받은 후 개학 시기에 맞춰 3월 10(월)부터 163개 각 학교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각 학교는 홈페이지 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으니, 관심 있는 학부모는 해당 학교의 안내에 따라 접수하면 된다.
서울시 이원목 보행자전거과장은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를 위해 환경정비 및 정책개선 등의 정책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교통안전지도사는 사고 뿐 아니라 유괴·미아·학교 폭력 등의 각종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들을 지켜줄 수 있는 만큼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 더욱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