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한해 발생한 58개 국내 인권사건 중, 설문조사로
세계 인권의 날인 12월 10일을 앞두고 인권운동 사랑방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권 10대 뉴스’에 주한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이 1위(80.5%)로 뽑혔다.
‘인권 10대 뉴스’는 인권운동사랑방이 한국 인권의 현주소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93년부터 해마다 세계 인권의 날을 기해 선정해 오고 있다. 올해는 한해 동안 발생한 58개 국내 인권사건 중 ‘인권하루소식’ 독자와 인권활동가 11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6일간 진행된 설문조사에 의해 선정됐다. 2위는 국가인권위를 점거한 장애인 이동권 투쟁(62.7%)이 차지했고, 그 다음은 ▲의문사위가 밝혀낸 공권력에 의한 죽음의 진실(50%), ▲여성장애인 최옥란 씨의 죽음(49.2%) ▲서울지검 고문치사 사건으로 인한 피의자 인권보장문제 전면 부각(44.9%) ▲전쟁반대 신념 등 비종교적 이유로 잇따른 병역거부 선언(42.4%) 순이었다.이와 함께 ▲전원추방 방침에 맞선 이주노동자 권리 투쟁(40.7%)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참사에 희생된 여성들(35.6%) ▲공무원 노동자 정부탄압 속 노동조합결성(33.9%) ▲발전노조 민영화 반대 파업에 따른 사측의 보복성 인권유린(30.5%) 등이 10대 뉴스에 포함됐다.상임활동가 이주영씨는 “올해는 서울지검 고문치사 사건과 같이 국가기관에 의한 인권침해가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 한편, 의문사위 등 국가기관에서 직접 과거 국가기관의 인권침해상황을 규명해 낸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앞으로 국가기관의 인권침해에 대해 인권운동단체와 인권위, 의문사위 등의 감시, 규명활동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성기 Bsk@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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