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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붕괴, 부산외대 신입생 등 10명 사망
  • 배상익 선임기자
  • 등록 2014-02-18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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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드위치 판넬 구조의 단층 체육관 80㎝가량 쌓인 눈 못이겨

▲소방대원들이 중장비를 동원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부산외대 학생들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중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체육관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던 부산외대 여학생 7명과 남학생 2명 및 이벤트 직원 1명 등 10명이 숨졌다.
 
이날 부산외대 아시아학부와 유럽미주학부 학생 등 1012명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리조트를 찾았으며 이 가운데 아시아학부 학생 등 560명이 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7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철골 샌드위치 패널 1층 건물로 1205㎡규모의 체육관 지붕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오전 8시 현재 중상자는 2명, 경상자는 1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인근 경주와 울산 지역 8곳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사망자는 ▲고혜륜(19·여·아랍어과) ▲강혜승(19·여·아랍어과) ▲박주현(19·여·비즈니스일본어과) ▲김진솔(19·여·태국어과) ▲이성은(20·여·베트남어과) ▲윤채리(19·여) ▲김정훈(20·미얀마어과) ▲박소희(19·여·미얀마어과) ▲양성호(26·미얀마어과) ▲최정운(43·이벤트회사 직원) 7명이다.

사고는 샌드위치 판넬 구조의 단층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경주 양남면 지역에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거의 매일 눈이 내리며 80㎝가량 쌓였다. 이 때문에 체육관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된 것이 1차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의 눈이 쌓일 경우 1㎡당 1.5㎏의 하중이 실리게 된다. 특히 이번 폭설은 습기를 머금은 '습설'로 일반적인 눈보다 2~3배가량 무겁다는 게 기상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붕괴 징후가 나타난 뒤 학생들이 대피하던 중 갑자기 무대 쪽 지붕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완전히 붕괴되는 데 10초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과 경찰, 공무원, 군부대 등 인력 1590여명과 장비 104대가 투입됐다. 경북도지사가 직접 현장을 지휘했고 경주시와 울산시, 부산시, 경북경찰청, 해병1사단, 육군 50사단이 지원했다.
 
하지만 리조트가 해발 500m 지점에 위치해 있고 계속된 폭설로 도로가 완전히 치워지지 않고 미끄러워 구조대가 리조트에 접근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사고 현장 주변에 초속 1.6m가 넘는 바람과 함께 눈·비가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사망자 및 부상자 구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긴급히 현장을 찾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를 운영하는 코오롱그룹 이웅렬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6시 체육관 붕괴현장을 찾아 고개 숙이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가족에게도 엎드려 사죄한다"며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외대 변기찬 국제교류처장은 18일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망 학생뿐만 아니라 부상당한 학생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은 리조트 및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과실 여부가 밝혀질 경우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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