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나기 마을과 덕수궁 미술관 찾아, 책의 배경 무대와 미술 작품 관람과 체험
교과서와 책에만 있던 근대 문학 ․ 미술 작품을 직접 찾아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자치구가 있어 화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겨울방학을 맞아 교과서에서 접하던 책의 배경 무대와 미술 작품을 직접 찾아가 볼 수 있도록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도심 속 1일 야외 책 소풍 떠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양평 소나기 마을과 덕수궁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교과서에 나온 친숙한 내용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먼저 내년 1월 7일과 1월 15일 두 차례 한국의 근대 문학의 서정적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대표하는 소나기 작가 황순원을 만난다.
참여 학생들은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황순원 문학관을 찾아 집필 공간과 유적, 소장품 등을 둘러보고 문학 작품 세계를 관람하며 작가의 생애를 이해하고 작가의 삶의 자취를 느끼는 기회를 갖는다.
또 한국 대표 문학선 ‘소나기’ 만화가 김동화 씨를 만나 소나기 만화 그리기 숨은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 1월 23일에는 책을 통해서만 접했던 192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의 우리나라의 근현대 미술 작품을 만난다.
덕수궁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박수근, 천경자, 김환기, 이응노 등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회화 작품을 100선을 관람한다.
또 관람 후 영상과 PT를 통한 주요 작품에 대한 내용 설명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줘 작품에 대한 이해도도 높인다.
또한 학생들 스스로가 가장 인상 깊은 작가의 작품을 자신만의 표현 방법으로 새롭게 그려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아울러 중명전, 배재학당, 러시아 공사 관터 등 정동 일대와 덕수궁 주변을 둘러보며 제국 주의 시대에 자주국 수호를 위한 노력 등을 평가하는 시간도 준비한다.
한편 이번 책 소풍 프로그램은 지역 내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회당 40명을 모집한다. 모집은 ‘황순원 소나기’는 오는 26일까지, ‘근현대 미술’은 내년 1월 8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구가 책 소풍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된데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깝게 지내고 독서의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구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흥미와 보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책 소풍 체험 활동을 통해 스스로 느끼며 배우고 체험해 독서의 짜릿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