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한 농가가 충북 충주에서 들여온 한우가운데 일부가 브루셀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소 전염병 청정지역 관리에 비상이걸렸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11일 충주에서 임신한 한우 27마리를 들여온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 이모씨가 사육중인 한우 45마리를 대상으로 지난 6일 혈청검사를 한 결과 10마리가 브루셀라 양성, 3마리가 의양성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양성으로 판정된 소는 충주에서 반입한 어미소 9마리와 이 중 한마리가 낳은 송아지 1마리며, 의양성으로 판정된 소도 충주에서 반입한 어미소 3마리다.
제주도는 지난 10일 브루셀라 양성 한우를 비롯해 같은 축사에서 사육중인 한우 45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축사를 소독하는 한편 앞으로 6개월 이상 축사를 폐쇄키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반입 한우는 15일간의 계류검사 기간에는 브루셀라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2개월 간격으로 6개월간 시행하는 반복 검사과정에서 이 병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기간에 병이 확인되면 제주산 소에서 전염병이 발생한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제주도를 소 전염병 청정지역으로 유지하는 데는 아무런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입 여부와 관계없이 제주에서 한동안 사육한 한우에서 브루셀라가 발견됨으로써 소 전염병 청정지역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결핵은 지난 93년부터, 브루셀라는 2001년부터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않자 지난해 12월22일 도 전역을 소 전염병 청정지역으로 선언했다.
지난해 다른 지방에서 제주도로 반입된 한우는 암소 261마리를 포함해 835마리,올들어서는 암소 10마리를 포함, 260마리다.
지난해 전국 172농가에서 브루셀라가 발생, 1천88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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