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감이 도교육청내에서 단체교섭을 벌이던전교조 교사들을 폭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 2일 전교조 충북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10분께 교사 3명이 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을 끝낸 뒤 도교육청 본관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중 청주시내 모 초등학교 교감이 교사들에게 욕설을 하며 주먹 등으로 폭행했다.
이 교감은 1시간여 동안 만취된 상태에서 청사에서 소란을 피우다 전교조 교사들이 단체교섭을 마치고 나오자 "전교조가 교육감을 괴롭힌다"며 이 같은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행으로 김상열 도지부 사무처장 등 2명의 교사는 치아 등을 다쳐 각각전치 1주와 3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이 교감을 청주서부서에 폭행혐의로 신고하는 한편 이 교감과 청사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도교육청 직원들의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현직 교감이 단체협상을 벌이고 있는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교감이 장시간 행패를 부렸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도교육청도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내에 진상을 조사해 해당 교감을 엄중히 문책할예정"이라며 "당시 직원들이 이 교감을 제지하긴 했지만 폭행까지 막지 못해 청사내에서 불미스런운 사건이 발생토록 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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