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사료작물로 알려져 있는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 Italian ryegrass) 파종시기가 다가왔다. 축산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사료작물은 적기에 파종하는 것이 수확량을 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파종시기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의 파종 적기는 남부지방의 경우 10월 초순경으로, 그 이전에 파종을 마쳐야 겨울을 무난하게 넘길 수 있다.
사료작물 재배 확대와 적기파종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IRG 항공파종 연시회가 9월 16일 오후 2시, 경남 함안군 군북면에서 열려 축산농가로부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이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무인헬기 이용 벼 입모중 IRG 파종 연시회’는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사료작물 항공파종 작업으로 벼 수확 전에 실시함으로써 IRG의 파종적기를 맞출 수 있게 하였다.
일반적으로 IRG 파종은 사람이 미스트기(비료살포기)를 이용하여 종자를 살포하는 형식으로 파종을 하는데, 한사람이 작업했을 때 하루 최대 2ha, 그것도 휴식 시간 없이 작업을 했을 경우 파종 할 수 있는 면적이다. 하지만 무인헬기를 이용한 IRG 파종 작업은 벼 수확 전이라 하더라도 작업에 전혀 무리가 없을뿐더러 1대가 하루(8시간 작업)동안 파종할 수 있는 면적이 최대 24ha까지 가능한 것으로 농촌진흥청의 ‘무인헬기 이용 벼 입모 중 IRG 파종 적성검정’결과에서 나타나, IRG 대규모 파종에 적합하고 노동력 절감 측면에서도 우수한 농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날 연시회에는 장원경 국립축산과학원장과 최복경 경남농업기술원장 등 관계 기관장과 업체 관계자, 농업인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연시와 교육이 진행되었는데, 최복경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람이 손으로 농사를 짓던 시대는 지나고, 이제 첨단기술을 얼마나 접목시키느냐가 경쟁력을 높이는 관건인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연시회가 축산농가의 사료작물 확대재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날 행사가 가지는 의미를 전했다.
한편, 도내 IRG 파종면적은 올 상반기 현재 1,099ha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