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유명강사 부부동반 자살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될 수 없다
  • 순정우
  • 등록 2010-11-06 13:34:00

기사수정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더불어 행복을 누릴 권리 또 가지고 있다. 행복(幸福)은 삶의 만족과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동서고금 누구나 막론하고 사람이라면 행복한 삶을 원한다. 육체적으로 온전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며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나무랄 것 하나 없고 인생의 참 맛을 내는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러나 누구나 꿈꾸는 그러한 완벽한 행복은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건강을 잃을 수도 있고, 정신적으로 나약해져 있거나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의 행복을 방해할 수는 없다. 사람은 작금의 행복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의 행복을 얻기 위해 달려 나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부족하지만 그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행복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삶에 대한 의욕을 준다. 미래에 도전할 수 있는 무한에너지와 힘 그리고 용기를 가져다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행복한 삶을 살며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는 사람을 따르고 존경한다. 사람들은 이런 사람을 일컬어 “행복 전도사”라고 칭한다. 지난 7일, 대한민국 “행복 전도사”로 알려진 유명강사 최윤희 씨가 오랫동안 앓아온 지병인 폐, 심장 질환으로 인한 심한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를 따랐던 다양한 사람들에게 또 다른 공포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녀를 통해 행복의 파랑새를 찾았고, 웃음을 찾고 새로운 삶의 의미와 목적, 활력을 얻은 모든 사람들에게 허탈감, 상실감을 주고 있다.

행복을 잃고 삶에 희망이 없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의 네비게이션이 되어 주었던 그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에게 롤 모델(Role Model)이 되었던 그녀. 많은 사람들의 인생 스승이 되어 주었고, 조언자가 되어 주었으며 대한민국 각 가정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기에 그녀의 극단적인 선택에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살(suicide), 자살의 어원은 라틴어의 sui(자기 자신을)와 cædo(죽이다)의 두 낱말의 합성어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자살이란 그 원인이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당사자가 자유의사(自由意思)에 의하여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자살을 선택하는 이의 심정이나 상황은 모두 다르고, 그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겠지만, 그 정의는 너무나도 간단하고 명백한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작은 필자가 어찌 그녀의 소소한 일상사까지 알 수 있겠는가? 얼마나 큰 육체적 고통을 느꼈는지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는가? 마는 그녀에게서 희망을 얻고 웃음을 되찾고 다시금 잃어버린 행복을 찾고 믿고 따랐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좀 더 강한 정신력으로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는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진정 그녀가 추구했던 행복을 대한민국 전 국민들에게 심어 주지 않았을까? 그녀에게 찾아온 육체적 병마마저도 이겨냈다면, 그 육체적 고통마저도 내 삶의 일부분, 하나의 행복이라고 받아들였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아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구나!” “이렇게 살아야 현명한 사람이 되는구나!” 하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았을까?

그녀는 결국 행복을 버리고 불행을 선택했다. 인생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또 그 어떤 이유로도 자살은 정당화 될 수 없다. 그녀의 불행한 선택으로 인해 그녀가 그 동안 외쳐왔던 행복의 조건들은 이제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다. 프랑스어로 사회층 고위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귀족의 도덕적 의무”를 의미한다.

이는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 정신을 기본으로 한다. 최씨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 여성리더였다. 그랬기에 그녀의 불행한 선택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이유이다. 그녀가 강연과 방송에서 했던 말, 행동들이 실제 그녀의 삶과 일치했다면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을 것이다. 아무쪼록 보다 나은 고통이 없는 영원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끝으로 우리 국민들도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그 고귀함을 인지했으면 한다. 우리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세상에 나오지만, 우리의 선택으로 새 생명을 만들어 낸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 개개인은 위대한 존재이며, 존경받을 존재이다. 세상이 아무리 우리를 힘들게 하고 많은 역경들을 가져다 놓아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 고로 인간 생명의 주권은 신께 있기 때문이다. 자살은 신의 주권영역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생명은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되었기 때문이다.

글:李昌虎(49세, 칼럼리스트)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드론순찰대, ‘나눔:ON 페스타’서 시민과 함께 드론 안전 체험 부스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드론순찰대(대장 임용근)가 지난 2025년 11월 7일 울산문화공원에서 열린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에 참여하여 시민들을 위한 드론 안전 체험 부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가 주최한 ‘따뜻한 나눔이 켜지는 순간’ 주제의 『프로젝트 나눔:ON 페스타』 참여 , "하늘에서 지...
  2.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3.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4.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5.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6.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7.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