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칼럼]교육계 비리, “새로울 것도 없다”
  • news2102
  • 등록 2010-03-03 13:15:00

기사수정
  • 백년대계를 위한 올바른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최근 졸업식 알몸 뒤풀이로 촉발된 학교 폭력 사태와 서울교육청을 중심으로 한 각종 인사비리로 교육계가 총체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40명이 넘는 교육공무원에 대해 사법처리했거나 수사를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최고위 공직자인 공정택 서울교육감이 유죄선고를 받고 쫓겨난 것을 보면 교육계의 단면을 보여준 것으로 작금의 사태는 이미 예고된 것이다.

대통령이 교육계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교과부 장차관, 법무부 장관, 서울교육감 대행 등 최고위층들이 나서서 앞 다투어 교육비리 척결을 외치며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국민들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린다.

현재 매관매직과 공사 비리 등으로 학교장과 장학사, 교육 관료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이들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으로 출국 금지를 당한 공정택 교육감은 ‘교육계의 MB’로 불릴 정도로 현 정부 교육 정책의 리더였다.

그리고 공정택의 당선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한나라당과 그 지지자이며, 동시에 MB 대통령 지지자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도 사학비리는 교육 비리와 토착 비리의 대표적 유형이다. 학교 비리, 특히 사립학교의 비리를 고발하여 불이익을 당한 교사들의 사례는 수없이 많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 D여고, 대구 Y공고, 서울 Y고 등의 교사 해고 사건으로 2009년 대법원에서 학교 비리가 사실로 확인되었음에도 학교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학교 비리 당사자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들 교사를 구제하지 않고 교육비리 척결을 이야기하는 것은 모순이다.

연이어 자율형사립고의 사회적 배려 대상 부정입학 사태, 브로커의 입학사정관제 서류 위조사건 등 각종 교육계 비리가 이어지고 있다.

자율형사립고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불법 입학 사태 역시 대선 공약인 자율형사립고를 무리하게 밀어붙이면서 발생한 것이다.

교육계비리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새삼스러울 것도 충격도 별로 없다는 반응이다. 이 대통령과 현 정권의 교육비리 척결 의지가 진심인지 허언인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교육 방법은 없다.

교육계의 비리가 만천하에 공개되어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선 교사들 까지 도매금으로 매도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통령부터 최고위 공직자들이 스스로 법을 지키는 자세와 더불어 실력보다 인맥이 더 중요한 교육계의 현실을 개선하는 각고의 노력으로 백년대계를 위한 올바른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