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정쇄신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그치지 않고 전국을 넘어 외국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서울대, 중앙대 등 대학 교수들로부터 촉발된 시국선언이 학계, 종교계, 법조계, 사회원로, 문화예술계, 의학계, 청소년, 대학생, 이제는 13만 공무원 통합노조 까지 동참을 선언 전 국민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북미 교수 240명이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유럽 대학, 연구소에 재직 중인 한국인 학자, 외국인 학자가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18일 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소속 교사 1만 7천여 명의 이름으로 현 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며, 국정 기조의 전환을 요구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교조의 시국선언이 공무원법과 교원노조법을 위반한 정치적 집단행위라며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징계 방침을 밝혀 또다시 전교조 죽이기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낮은 자세로 사회 각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는 대변인의 앵무새 같은 말만 반복하며 여전히 외면할 뿐 국정기조 변화도, 인적쇄신도, 대국민 사과도, 체제 개선과 여론 수렴의 움직임도 전혀 보이질 않는다.
오히려 국민들의 시국선언에 동참한 자들을 반정부 세력으로, 반민주주의 폭도들로 몰아붙이며 보수단체를 앞세워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지식인과 국민적인 시국선언을 이를 반대하는 보수세력과 자기편 교수들을 동원하여 소수의 의견으로 격하시키고 화합과 협력을 이야기하면서 극심한 편 가르기를 선동하고, 침묵하는 다수를 자기편이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21일 "박근혜 국정동반자 약속 실천", ‘성공적 국정운영과 당을 위한 쇄신제언’을 발표를 했다 이는 시국선언이나 다름없다.
한나라당 쇄신특위도 청와대와 당의 개혁 개혁을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와 함께 청와대 역시 요지부동으로 오히려 쇄신특위가 좌초할 위기에 처했다.
당·청 및 당 내부 갈등이 산 넘어 산이다. 때문에 전국적인 시국선언에 대한 대책은 커녕 오히려 분열된 양상으로 국민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각계각층의 범국민적 시국선언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시국선언은 국민의 소리이다.
이를 무시하고 외면한다면 국민에게 더 큰 괴로움과 고통을 강요할 뿐 누구도 바라지 않는 결과를 낳아 대통령과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