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감찰본부는 김용철 변호사의 차명 계좌가 개설된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과 굿모닝신한증권 도곡동지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 자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특별수사감찰본부 김수남 차장검사는 금융실명제법상 금감원 검사 자료는 임의제출을 받기에 한계가 있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금감원 검사 자료에는 삼성그룹 측이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차명 계좌 개설을 요청했는지와 해당 금융기관의 묵인이 있었는지 등 차명 계좌 개설 경위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 의심 계좌 백여 개에 대한 대규모 추적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검찰은 계좌추적팀을 당초 4명에서 10여 명으로 늘리고, 각 금융기관의 문서보관소에 수사관을 보내 계좌 개설 신청서 등 수사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금융 자료는 폐기되는 경우도 있어 계좌추적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검찰은 또, 차명 의심 계좌의 명의자들이 사용한 다른 삼성증권 계좌에 대해서도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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