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자부, '객사리' 등 어감 좋지않은 지명도 바꾸기로
강릉시 왕산면, 논산시 왕전리. 한자로는 ‘旺山面’, ‘旺田里’이다. 원래 임금의 땅(王山), 임금의 밭(王田)을 가리키는 왕산면(王山面), 왕전리(王田里)였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민족정기 말살을 위해 고의적으로 ‘성할 왕(旺)’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처럼 행정구역 이름에 남아있는 일제잔재가 90여 년 만에 청산된다. 행정자치부는 19일 행정구역 명칭에 90년이 넘게 남아있던 일제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자치단체와 합동으로 5월까지 행정구역의 명칭과 유래에 대한 조사를 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일본식 명칭은 해방 후 대부분 원래 이름으로 복원됐지만 아직도 곳곳에는 이러한 명칭이 남아있어 민족정통성 회복을 위해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번 행정구역 명칭 일제정비에는 일제의 흔적뿐만 아니라 ‘객사리’(客舍里) 등 어감이 좋지 않거나 혐오감을 주는 명칭과 남면, 동면 등 지역의 특성이나 역사성을 살리지 못하는 명칭도 포함된다. 현재 전국에 남면은 16개, 동면은 8개가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정구역 명칭 정비를 통해 일제 잔재 청산은 물론 주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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