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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홍빛 자태의 동백과 제철 맞은 주꾸미·도다리와의 조화
  • 김종필
  • 등록 2013-03-25 2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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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년 수령을 자랑하는 85그루의 동백이 숲을 이룬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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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 서천군 서면 마량리의 동백정.


 

양지바른 곳에 산수유가 활짝 꽃을 피웠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매화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벌써 유채꽃 향기로 가득하다. 바야흐로 봄이다.

그러나 봄이 시작되기 전부터 흐드러지게 피워낸 꽃이 있다. 바로 동백(冬柏)이다. 겨울에 꽃이 핀다 해서 이름 붙은 동백나무는 사시사철 잎이 푸른 상록수다. 한겨울에 꽃망울을 머금었던 동백은 2월초 꽃을 피우기 시작해 3, 4월에 절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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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의 동백정에는 50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85그루의 동백이 숲을 이루고 있다. 이곳의 동백꽃들이 3월 하순부터 일제히 붉은 꽃을 피우기 시작해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169호 지정된 동백나무 숲은 바닷가 언덕 바닷바람을 피할 수 있는 동쪽 자락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의 동백나무는 다른 지역의 나무와는 달리 높이가 2m가 채 안된다. 대신 가지가 넓게 벌어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꽃이 시들지 않고 만개 상태에서 그대로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숲의 언덕마루 전망 좋은 곳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이 세워져 있는데, 동백정이다. 이곳에서 동해바다와 같은 서해바다를 바라보면 맞은편의 오력도가 아름답게 펼쳐지고 오가는 낚시배·고기잡이배들이 어울리는 평온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리아스식 해안은 기암괴석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고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다. 언덕마루에는 마량 당집도 있는데, 매년 섣달 초순에 이곳에서 풍어제를 지내고 있다.

마침 오는 30일부터 동백꽂과 주꾸미를 테마로 한 ‘동백꽃ㆍ주꾸미 축제’가 서천 동백정 일원에서 열려 다음달 12일까지 계속된다. 동백 숲을 돌아본 뒤 서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백정에 올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고, 마량포구에 들러 이곳 명물인 주꾸미 요리를 맛본다면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선홍빛 자태의 아름다운 동백과 제철을 맞아 통통하게 살이 올라 씹는 맛이 일품인 주꾸미와의 조화가 절묘하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동백꽃ㆍ주꾸미 축제는 주꾸미요리 시식 등 개막행사와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함께 이뤄진다.

특히 매주 목요일 실시되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천 여행과 연계해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고 지명 탄생 600주년 축하메시지를 적어준 방문객들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도 마련돼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인근에 춘장대해수욕장과 홍원항, 마량리 해돋이 해짐이 마을, 서천해양박물관 등이 있다.

가까운 보령의 무창포항에서도 ‘주꾸미·도다리축제’가 개최된다. 무창포항에서는 이미 23일부터 축제가 시작돼 4월 14일까지 23일간 개최된다. 무창포항에서 판매되는 주꾸미는 그물로 잡는 것이 아니고 소라껍질을 이용한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씨알이 굵고 상품성이 뛰어나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주꾸미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통하는 도다리는 ‘쑥 도다리’라 불릴 만큼 쑥이 오르기 시작하는 시기에 가장 맛이 좋다. 무창포 인근 연안에서 주꾸미와 같이 어획되고 있다.

무창포항에서 개최되는 주꾸미·도다리 축제는 기간 동안 맨손고기잡기 체험을 비롯해 신비의 바닷길 체험, 무창포 가요제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또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무창포해수욕장과 석대도 사이 ‘S’자 모양의 우아한 곡선으로 경이롭게 펼쳐지는 신비의 바닷길도 볼 수 있으며, 바닷길이 열리면 바지락, 해삼 등 해산물을 잡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주꾸미는 신선하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저칼로리 음식이다. 샤브샤브로 해서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을 수 있고, 볶음, 무침, 전골 등으로 요리해 먹을 수도 있다. 도다리는 쑥과 대파 마늘 등을 넣고 끓여 먹는 ‘도다리쑥국’이 일품이다. 회, 회무침, 구이 등으로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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