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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600년, 다가올 60년을 위해 준비할 때
  • 안홍필
  • 등록 2013-01-03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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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태종실록은 고양(高陽)이라는 명칭이 태종13년 즉 1413년에 고봉과 덕양을 합해 지어진 것이라 기록한다. 고봉은 현재 일산 동?서구에 해당하며 덕양은 덕양구 지역에 해당한다. 그래서 2013년은 고양시가 ‘고양’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지 꼭 600년 되는 해 이다.
 
고양은 600년 세월의 유산을 지닌 이름이나 일산은 알려지기 시작한지 이제 약 20년 된 명칭이다. 그러나 고양이라는 이름보다 일산이라는 이름이 현대인의 머릿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왜일까? 나는 신도시가 상징했던 새로운 환경과 개발의 이익이 당대의 사람들에게 제시한 강력한 이미지와 그 결과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는 단순한 이름에 대한 인식의 수준을 넘어서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력한 시사점을 보여준다.
  
고양시는 2013년 고양명칭 사용 600년을 계기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고양시민에게 고양시의 역사와 지역성을 각인시켜 고양시가 일산으로 대표되는 신생도시가 아닌 전통과 역사문화유산의 도시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숨 가쁘게 달려온 근현대사의 시간 속에서 과거를 돌이키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더불어 고양의 미래를 준비하고 제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미래가 없는 과거는 박물관에서나 존재할 수밖에 없어진다. 그러므로 우리 자녀들에게 그리고 그 자녀들에게 넘겨줄 고양시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과거 일산신도시가 제시했던 희망과 비전을 더 큰 그릇에 담아 고양시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꾸준히 추진해야 고양시의 미래 정체성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고양시라는 이름이 강력한 인상을 지닌 곳으로 재탄생 할 수 있다.
  
도시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것에는 역사, 문화, 자연, 산업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각 요소들이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되어야하고 그 중 두드러지는 것이 도시의 특성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 나는 역사, 문화, 자연, 산업 가운데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내가 몸담고 있는 곳이 고양시의 지식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의식주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산업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또한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직장이 있어야 출퇴근 시간을 아껴 역사에 대한 고민의 시간으로, 근처의 공연장을 찾을 시간으로, 자연을 지키고 보호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다음 60년을 위해 어떤 산업을 준비하고 있을까? 놀라운 사실은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고양시 IT기업의 2011년 매출액이 2조 원을 넘고 경기도가 조사한 2011년 고양시 콘텐츠 분야 기업 매출액은 5390억 원이 넘는다.
 
경기도가 발표한 2009년 기준 고양시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약 11조 8200억 원임을 감안하면 IT기업과 콘텐츠 분야 기업의 매출액은 각각 지역내총생산의 약 17%, 4.6%로 둘을 합치면 20%를 넘는 대단히 큰 규모이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가진 이러한 잠재력을 잘 모르고 있었을지 모른다. 이러한 성과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한 관련 산업육성의 성과로 볼 수 있다.
  
고양시와 진흥원은 IT, 콘텐츠 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12년 까지 9년 동안 약 2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였다. 같은 기간 1시 1벤처집적시설, 영상미디어센터, 아쿠아스튜디오, 차세대음향센터, 스마트러닝산업지원센터, 디지털제작지원센터, EBS방송국 등 약 5100억 원의 국도비 사업을 고양시에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투입예산 대비 약 22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렇듯 괄목할 만한 성과는 고양시의 기업, 시정부, 시의회, 대학, 진흥원 등 다양한 주체의 협력에 의한 것이다. 더불어 2009년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한 방송영상산업육성사업 계획인 ‘브로멕스’의 가시적 성과이다. 물론 계획의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 계획은 민간부문의 개발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해서 민간부문의 역할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악화된 경제제반사항으로 민간부문의 역할이 변경되거나 정체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적 민간개발부문인 삼송지구의 도시지원시설용지는 약 50%가 사업자를 찾았으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당사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브로멕스 계획은 공공과 민간이 각 분야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었으며, 그 성과들이 하나둘 가시화 되고 있다.
 
고양시가 600회 생일을 맞는 2013년 계사(癸巳)년이 고양시의 다음 60년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고양시에게 바란다. 고양시가 첨단영상기술, 스마트러닝, 영상제작분야의 대표 기업이 있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고양시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희망 있는 일자리가 가득한 도시가 되길 바란다.
 
고양시가 활기찬 지역경제를 바탕으로 더불어 잘사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고양시가 시민이 참여하고 만드는 영상문화가 아이콘(ICON)이 되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 이러한 바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고양시와 진흥원은 브로멕스2.0인 ‘고양 방통융합클러스터 기본계획’을 준비하고 실천하고자 한다.
  
브로멕스2.0은 고양시 전역을 대상으로 고양시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통융합클러스터 육성 정책의 패키지이다. 고양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창조콘텐츠 거점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먼저 그동안 육성한 방통융합자원을 연계해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다음으로 방통융합산업육성의 혜택이 고양시민에게 확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산업육성이 문화의 차원으로 확대 발전해야 추진정책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 점적인 기반시설들을 선적으로 연계하고 그 사이에 커뮤니티활동, 문화 활동이 자연스레 발생하도록 유도하므로 고양시 전체를 아우르는 큰 그림인 창조삼각클러스터를 그릴 수 있다.
 
그 꼭지점에는 대화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러닝미니클러스터, 백석(장항)을 중심으로 영상후반작업미니클러스터, 화정을 중심으로 영상제작미니클러스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각 미니클러스터의 중심은 관련 기업들의 모임이 되고 이들 사이의 잦은 소통과 자발적 사업발굴과 협업을 통해 혁신과 기업성장을 기대한다. 브로멕스2.0은 그 동안 브로멕스가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와 비판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제시한다. 브로멕스2.0은 IT산업을 근간으로 스마트러닝, 영상후반작업, 영상제작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육성계획이며 시민중심의 영상문화를 만들기 위한 시민참여계획이다.
  
나는 이러한 계획이 현실화되길 갈망한다. 그래서 고양시가 젊은이에게 희망이 되는 도시, 역동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 분명한 도시 정체성을 지닌 도시가 되는 기초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고양이라는 이름이 희망과 미래의 다른 말로 거듭나길 바란다. 2013년 계사년은 다가올 고양의 60년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자료 제공 :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 김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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