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의 지난 2000년 총선 및 경선자금 등과 관련해 “내용이 공개되면 정동영 의장은 죽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권 전 고문은 11일 발행된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여러 차례 (정의장을) 지원했으며, 역사의 진실을 바로잡고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언젠가 이를 공개하겠다”고 말하고 “그 친구 경선자금은 이제 법적 처벌을 받는 시효는 지났지만 도덕적 심판은 남아 있고, 받을 가치가 충분하다. 내가 내용을 공개하면 그는 도덕적으로 죽는다.”고 주장했다.그는 “김근태 의원은 자기를 죽이고 고해성사로 용서를 받았지만,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밟고 가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본질을 숨기고 있다. 나는 그가 하는 모든 말과 개혁은 위선과 거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정의장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권 전 고문은 “그 사람 자기 부인하고 우리집 찾아와 우리 집사람이 힘들게 돈 번다(돈가스점)며 어깨 주무르고, 그렇게 나한테 잘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라며 정의장에 대한 정치적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그는 이어 그 구체적 내용의 공개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 (구치소에서) 나가면 뭔가 말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 중이다.”며 출소 후 공개를 시사했다. 그러나 2000년 4월 총선 및 8월 경선자금 지원내역을 담은 이른바 ‘권노갑 파일’의 존재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그는 11일 대검찰청에서 열리는 불법 대선자금 관련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돌연 불참을 통고했다. 이와 관련 그는 “지난 7일 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찾아와 청문회 출석을 부탁해 나간다고 했으나 변호사가 건강도 좋지 않은데 나가지 말라고 해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당뇨, 고혈압 등 병명이 열개가 넘는다. 특히 당뇨 후유증으로 발가락이 썩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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