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에서 온 친척, 배지 떼는 이유
  • 양길영
  • 등록 2012-10-16 11:23:00

기사수정
  • 김일성 배지 달기가 부끄럽다

뉴퍼커스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우상화하는 북한의 배지, 북한에서는 초상휘장이라고 불리며 북한당국은 당과 수령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을 의무화했다.

 

외출할 때는 가슴에 이 배지를 달지 않으면 외출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배지에 대한 우상화가 철저해진 북한, 북한 주민들은 배지를 차지 않으면 당에 대한 충성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되어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기에 배지를 꼭 차고 다닌다고 알려져 있다.

 

""

(런던올림픽 당시 북한선수에게 달린 배지)

 

그러나 여러 탈북자들은 배지를 떼어버리는 북한 사람이 있다고 증언했다.

 

얼마전 중국에 방문했다는 탈북자 이모 씨는 "가슴에 배지를 단 북한 사람 몇 명을 중국에서 보았다"면서 "이들은 보위부거나 국가무역하는 사람들"이라고 단정지었다. 단둥이나 연길 등의 북한 식당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배지를 찬 사람들은 뇌물을 챙기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 배지를 떼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중국에서 배지를 단 사람들은 북한 내 고위층이며 그들을 제외한 중국에 왕래하는 북한 사람들은 이 배지를 달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 사람들은 친척을 만나는 목적으로 통행증을 발급받아 중국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배지를 떼는 이유에 대해 "부끄럽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신의주에 친척을 둔 조선족은 "몇년 전 친척이 중국에 왔는데 창피하다고 달지 않더라"면서 "북한에 돌아가던 날 무산 칠성세관 앞에서 다시 달고 다리 건너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인천에 거주하는 한 탈북자는 "탈북 후 중국에 숨어지낼 때 중국에서 북한 배지를 파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단 하나의 공짜가 있다면 이 배지인데 공짜로 나눠주는 배지마저 팔아 돈을 벌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인 것이다.

 

한마디로 김씨일가는 이미 북한 주민들의 가슴에 남아있지 않는다고 봐야 할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4.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7.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